•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이하 전국연합)은 8일 호주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북한 핵 발언과 관련, “국민의 목숨을 잡고 전쟁 가능성 운운하느냐”면서 “대통령의 안보발언은 신중해야 한다”고 따끔히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7일 호주 시드니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설사 핵무기를 가지고 있더라도 (한국에)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기지는 못한다”며 “더욱이 정복은 불가능하며 정복은 커녕 지배는 전혀 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국연합은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안위를 책임지는 최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 만한 말이 아니다”며 “노 대통령이 말한 ‘치명적 상처’란 도대체 무엇이냐,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핵폭발의 피해에 노출되더라도 북한과의 전쟁에서 이기기만 해도 된다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전국연합은 또 “대한민국의 안위를 책임지는 대통령이라면 전쟁 가능성을 최소한 낮추는 데 전념해야 한다”면서 “안보는 불행한 사태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다. 다수의 인명이 걸린 문제를 두고 ‘전쟁 가능성이 있다, 없다’로 쉽사리 말하는 것은 참으로 가벼운 언사”라고 비판했다.

    전국연합은 이어 “노 대통령은 더 이상 자신만의 ‘독창적인’ 논리로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을 인질삼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안보 포퓰리즘을 무기삼아 10%대의 형편없는 지지율을 어떻게든 끌어올리려는 계산인지는 모르나 여기에 대한민국의 안위를 걸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나 크다. 대통령으로서, 최고 군 통수권자로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해 주기를 대다수의 국민은 너무 애타게 바란다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