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적 중도보수 시민단체 연대모임 ‘민주사회NGO네트워크’가 30일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뉴라이트운동, 선진화운동 확산 등의 사회적 흐름과 맞물려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포럼연합 전국NGO연대 바른교육나라살리기운동연합 피납탈북인권연대 등 156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민주사회NGO네트워크’는 이날 오후 서울 연지도 한국기독교 여전도회관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나라바로세우기 새 물결운동’의 돛을 올렸다. 이들은 ‘나라바로세우기 새 물결운동’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 확립과 경제성장, 바른교육, 국민화합이란 기치를 내걸었다.

    이들은 작금의 한국사회를 ‘총체적 위기’로 규정하고 “피의 제단으로 쌓아온 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이념의 혼란으로 천신만고 끝에 이룩해 놓은 경제력도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절할 위기에 직면에 있는데 시민운동은 이념으로 분열되고 ‘권력 편 가르기’ ‘출세가도’의 줄타기로 국민신뢰가 추락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창립선언문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이 담보되는 자유시장경제체제를 확립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복지체제를 보다 튼튼하게 구축해나가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선진국으로 가는 첩경”이라면서 “부편부당한 자세로 정부와 정당, 기업, 언론을 비판 감시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견인하는 사회적 소금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북한의 핵실험으로 야기된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북한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도와 선진통일국가를 건설하고 민족공동 번영의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현재의 한국사회의 갈등과 혼란에 대해 “급격한 경제성장과 민주화과정에서 내재돼 있던 수많은 사회적 모순과 문제점들이 민주사회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한꺼번에 용암처럼 분출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를 수용하고 여과해 나갈 정부와 정치권이 제대로 역할과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사회적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와 정치권은 국리민복은 안중에 두지 않은 채 소아병적인 당리당략과 권력투쟁에만 함몰돼 있으며, 또한 시민운동진영마저 정부와 특정정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정치적 편향성을 노출해 정치권의 홍위병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정계와 시민운동계에 새로온 방향을 제시할 것임을 역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과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이석연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모임(시변)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