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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전 KBS(한국방송공사) 사장의 연임에 대해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이하 전국연합)은 27일 노무현 정권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연합은 이날 별도자료를 내고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와 국민 앞에 또다시 과오를 저지를 셈이냐”면서 “정 사장 재임용을 즉각 철회하라, 정씨를 고집하면 레임덕이 더욱 가속화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전국연합은 “이제껏 친 정부의 편파적인 방송을 해온 정씨의 KBS가 제대로 된 길을 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국민의 방송인 KBS가 집권 세력의 이익을 위해, 사장 1인의 개인적 영달을 위해 정치도구화 되는 것을 또 볼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의 정씨 재임용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전국연합은 “이런 인물을 굳이 다시 세우겠다는 것은 바로 현 정권에 맞춰온 코드 때문일 것”이라면서 “이제 곧 대통령선거를 앞둔 2007년이 다가온다. 10%대라는 최악의 지지율을 자랑하는 노 정권은 이미 심각한 레임덕에 빠졌다. 노 정권이 기댈 것이라고는 차기 정권을 여당 후보가 잡는 일일 것이다. 재집권을 위해 KBS를 이용하는 것은 곧 공영방송을 사유화하겠다는 심산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냐”라고 비난했다.
전국연합은 또 “정씨가 누구인가. 그는 ‘개혁’ 딱지를 붙인 좌편향 일변도, 나라 정체성을 부정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다수 생산한 인물이고 공영방송 KBS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씨가 들어온 이후 KBS는 20004년 638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부실한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어야 하는 것처럼 KBS를 방만하게 운영해 막대한 손실을 끼친 무능력한 경영자는 당연히 퇴출시켜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박효종 서울대 교수)도 입장발표를 통해 “지난 4년 가까이 정 사장 체제의 KBS는 노사갈등, 노노갈등이 이어지는 파행 그 자체였으며 사장은 무소불위의 권위를 휘두르며 제작에 관여하고 프로그램에 간섭하고 입맛에 맞는 편성을 멋대로 하는 등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었다. 친 정권 단체와 결탁해 방송에 압력을 넣고 뒤로는 개인 영달을 위한 비리도 서슴지 않았으며 방만한 운영으로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정씨 임명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KBS가 정 사장 체제에 있던 4년간은 공영 방송이라는 말이 헛된 구호가 되고 정권의 비위나 맞추는 기관 방송으로 전락하고 만 시간이었다. 그런 방송 파행을 앞으로도 3년이나 더 계속하려는 정권의 막무가내를 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노 대통령의 정씨 재임명은 “수신료를 받고 국민 세금을 보조받아 제작되는 국민의 방송을 정권 재창출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억지를 쓰는 현 정부의 발악”이라고 힐난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한 번의 실패만으로도 국민들은 이미 분노한다. 이 분노를 무시하고 같은 짓을 반복하는 있는 정부의 무모함에 경악한다”면서 “아무리 방송을 장악하고 입맛에 맞는 앵무새 방송을 만들려고 애쓴다 한들 이미 바닥에 추락한 신뢰와 지지율을 올려 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