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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비하 발언' '10.25 재보선 무소속 후보 지원' 등의 해당행위 책임을 물어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징계방침을 밝혔던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이 송영선 의원의 '목사발언'에는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22일 KBS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송 의원이 목사비하 발언을 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오히려 "송 의원이 목사들의 특징을 잘 간파한 것 같다"며 "특별히 나 같은 경우는 그런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더 나아가 "송 의원이 아주 잘 사람을 볼 줄안다"며 "그게 무슨 대단한 문제냐"고 반문해 사회자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송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도중 '목사들은 자기 말이 절대 옳고 절대 권력인 줄 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연일 '목사비하 발언'을 했다며 비난받고 있다. 열린당은 국회 윤리위제소까지 주장하며 사건을 확대시키려 애쓰고 있지만, 인 위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그건 열린당의 판단"이라며 "나는 나름대로 당사자인데 그냥 웃고 말았다"며 대수롭지않게 받아들였다.
지난 국감기간 도중 피감기관 골프물의로 당 윤리위에 회부된 상태인 송 의원이 당시 징계의지를 밝힌 인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겠냐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도 "너무 넘겨 짚어서 해석하는 것"이라며 "아마 청문회에 나온 목사님이 한분 계셨으니까 그런 자기의 목사에 대한 인상을 얘기한 것으로 가볍게 생각한다"고 인 위원장은 받아넘겼다.
그러나 그는 김 의원의 처리문제에는 단호한 입장을 거듭 나타냈다. 인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공인이 당명을 거부했다는 것은 당을 떠날 각오를 하지 않고서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보통 생각"이라며 "양심적으로 말하면 그런 각오를 가지고 한 일일 테니까 그렇게(당을 떠나는) 행동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냐는 것이 국민들의 정서"라고 말했다.인 위원장은 '좌파의 칼날이 보수의 목을 겨냥하고 있다'는 김 의원의 반박에 대해서도 "이번 문제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 행위에 대한 징계 문제"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혹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이 자기를 옹호해 주기를 바라고 그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또 "내가 생각하는 징계수준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않는 선에서 이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김 의원과 골프파문 의원들에 대한 확실한 징계절차를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