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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방북특사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원한다'는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의 전언에 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만약 책임있는 당국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남북대표회담을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최 의원 발언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누구의 제안인지부터 명확히 밝혀야한다"고 전제했다.
정 대표는 25일 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방북특사'라는 자격은 합당치 않다"며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 정권보다 박 전 대표가 남한대표로서 북한대표인 김정일과 대표회담을 갖는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박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빅3' 가운데 북핵문제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은 사람은 박 전 대표밖에 없다"며 박 전 대표가 지난달 독일방문 등 북핵포기를 조건으로 피력한 '동북아개발은행(NEADB)'설립 구상을 꼽았다.
박 전 대표의 동북아개발은행 구상은 6자회담 당사국과 함께 유럽연합(EU), 세계은행(IBRD),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출자해 북한의 경제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중국 동북3성과 러시아 극동, 몽골 등 동북아지역의 개발에도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동북아개발은행은 민주화 이후 경제개방을 시작한 과거 소련과 동유럽권의 경제개발을 위해 설립한 국제금융기관인 유럽부흥개발은행을 모델로 하고 있다.유럽부흥개발은행은 서방의 공산권 지원기금이 오히려 국방비로 전용됐던 사례를 막기위해 지원대상과 자금사용목적을 엄격히 제한해왔다.
정 대표는 박 전 대표의 이같은 구상을 들며 "북핵문제를 해결할 가장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정책을 갖고 있는 박 전 대표가 남한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박 전 대표는 북핵실험 사태가 일어났을 때 '북한 때문에 죽을 수는 없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국가관을 가진 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사모는 26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일을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릴 추모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매년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온 박사모는 이날 서울, 경인, 강원지역 회원들은 현충원에서, 그리고 기타지역 회원들은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고 참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