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가 분열과 분리, 반목과 질시가 아닌 화합과 통일의 사회를 지향하는 화합의 장으로 우리사회의 가치관을 바로 잡는 역할을 하겠다”

    뉴라이트 대구연합 창립대회가 22일 대구 프린스호텔 리젠시홀에서 열렸다. 한나라당 차기 유력 대권후보로 꼽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간접적인 대권 전초전을 벌이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온 가운데 박 전 대표는 이날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반면 이 전 시장은 불참했다.


    대구연합 동구연합 서구연합 중남구연합 북구연합 달서구연합 수성구연합 달성군연합 순서로 기수단이 입장하자 1000여명의 참석자들은 환호했다. 행사에는 이 지역 출신 한나라당 곽성문 주성영 유승민 김석준 이해봉 의원과 한선교 의원, 대구시당 이찬배 고문, 김성현 시당위원장 등 대구지역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대구 지역이 뉴라이트와 한나라당의 텃밭임을 실감케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간의 친밀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진홍 상임의장은 격려사에서 “뉴라이트는 시작할 때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체제 속에서 선진통일한국을 건설하는 것을 장기목표로 삼았고, 정권교체를 단기목표로 분명히 했다”며 “깃발이 분명해야 군사가 모인다. 우리는 시민운동으로서 나라와 정권교체를 위해 일한다. 정치단체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박 전 대표 측과 이 전 시장 측이 이번 행사에 참석해 패가 갈린다는 이상한 말이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나왔는데 뉴라이트 운동은 패를 가르는 운동이 아니라 나라와 헌법적인 가치를 지켜서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운동”이라면서 한나라당에 대해 “안에서부터 당의 잘못된 점을 고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며 고맙게 생각한다. 건강하고 건전한 사람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비롯해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의 정치가들도 앞장서서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박 전 대표는 축사에서 “출범한 지 일년이 채 안됐지만 뉴라이트 운동은 사회를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자산이 됐다. 또 흔들리는 보수의 핵심가치를 재확인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사회흐름을 굳건히 했다”며 “진정어린 뉴라이트의 나라사랑 함성에 내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많은 분들이 걱정한다. 한결같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말하는데 이는 국가의 기본인 이념과 가치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모든 것을 제자리로 놓아야 한다. 대구연합 출범을 계기로 보수의 힘이 모여 우리 사회의 진정한 실천운동으로 거듭나 전국적인 애국실천세력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과 뉴라이트의 연대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남병직 대구연합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보수주의란 나쁜 것으로만 치부됐는데 대한민국 건국이념은 보수적인 정체성이며 법치주의가 보수적인 정당성으로, 우리 사회에는 진정한 사상적 보수주의의 확립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선진화와 조국 근대화의 흔적은 소중히 여겨야 할 우리의 가치”라고 말했다.

    뉴라이트 대구연합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뉴라이트는 정체성을 개혁적 보수와 자유민주주의에서 찾는다”면서 “새로운 시민사회지도계층과 민족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보수의 정당성과 법치주의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김만제 대구연합 상임고문, 배지숙 대구여성단체협의회 이사, 한동수 전 대구시지하철건설본부장, 박성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오세창 박일환 자문위원, 조축식 지도위원, 심충현 사무처장, 뉴라이트교사연합 두영택 상임대표, 문화체육연합 김정만 공동대표, 청년연합 장재완 상임대표, 이동호 조직위원장, 박영모 상임의장비서, 이종완 중앙지도위원 등도 참석했다. 산하에 7개 구∙군연합을 둔 대구연합은 6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상태로 더욱 조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