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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고건 전 국무총리는 다소 격차를 두고 정체된 상태를 보였다. ·
한겨레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가 조사, 14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21.6%의 지지를 얻어 박 전 대표(18.1%)를 오차범위 수준의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고 전 총리는 이 전 시장과는 8.1%포인트, 박 전 대표에는 4.6%포인트 뒤진 3위에 머물렀다.
조사를 진행한 리서치플러스의 임상렬 대표는 고 전 총리의 약세에 대해 "나름의 방식으로 정치적 검증을 거치는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고 전 총리가 주춤한 이유에는 지방선거 이후 정치국면에서 별다른 역할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정치적 결사체로 알려진 '희망한국국민연대'가 출범에서부터 강한 이미지를 전하지 못하는 등 일련의 모습에 대한 국민들의 종합적인 평가가 담겨있다는 의미다.
한편 여권인사들 중에서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만 2%를 넘겼을 뿐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1.5%), 김근태 의장(1.3%), 천정배 의원(0.6%) 등 모두 1%대 이하로 나타났다. 여권의 영입대상으로 꼽히는 박원순 변호사(0.5%)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0.3%) 등은 조사항목에 넣어보았지만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대중적인 선호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42.1%의 지지를 받아 타 정당 지지도를 모두 합한 것보다 높았다. 열린당은 11.4%에 그쳤으며, 민주노동당은 5.2%, 민주당은 4.9%로 뒤를 이었다. 무응답은 36.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70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선호하는 대선주자를 먼저 물어본 뒤 응답이 없을 경우 11명의 항목을 불러주는 방식을 취했으며,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7%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