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논문 베끼기와 부풀리기에 이어 이번엔 '논문 재탕'논란에 휘말리자 이를 비난하며 사퇴를 종용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25일 논문표절 의혹에 이어 28일 국민대 교수 재직시 같은 논문으로 연구 지원금을 두 번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제목만 바꿔 다른 논문처럼 발표하는 ‘자기표절’도 추가로 네건 드러나 재탕논란에 휘말린 논문은 총 일곱 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러한 내용이 전해진 후 29일 현재까지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김 부총리를 비난하는 글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네이버 게시판 아이디 ‘na3365’는 “교육부 수장에 가장 비도덕적이고 자격이 없는 사람을 앉혀 놓았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속이는 것은 범죄행위나 다를 바 없다”고 사퇴를 종용했다. ‘kds21cis’는 “어린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겠느냐”며 “‘병준이처럼 하면 너희들도 장래 교육의 수장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하느냐”고 비꼬았다.

    ‘echo123’은 “학생들이 뭘 배우라고 양심불량인 사람을 교육부총리에 임명했느냐”며 “김병준은 제 2의 황우석”이라고 꼬집었고 ‘gie99’도 “황우석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한 뒤 “오히려 더하다”고 이번 사태를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과 비교했다.

    김 부총리의 이른바 ‘코드인사’ 논란을 지적하며 노무현 대통령과 김 부총리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rnjs2795’는 “철면피에 교활하기까지 하다”며 “이 정부의 자화상을 김병준이 말해주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artn8823’는 “코드가 잘 맞았는데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노 대통령 고민되겠다. 유유상종”이라고 조소했다.

    또 ‘anymall21’는 “어린아이도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논리를 펴고 버티기 생떼를 쓰고 있는데 그런 논리를 펴면 혼난다”며 “코드끼리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것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비난했다. ‘wekuno’는 “정권 끝나고 전부 청문회 나오길 바란다”며 “교수라는 작자가 학자의 양심을 버리고 연구비나 타먹고 무슨 되어 먹지도 않은 부동산 정책가지고 헌법보다 바꾸기 힘들다고 꼴갑 떠느냐”며 “재산축재부터 교수시절 온갖 행정까지 낱낱이 고하라”고 요구했다.

    ‘k5c4h3’도 “부총리가 그렇게도 탐이 나냐, 교수 자질도 없어 보이는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서 권력의 단맛을 본데다 부총리라는 가문의 영광인 감투까지 뒤집어썼으니 저렇게 온갖 부도덕한 과거사가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뻔뻔스럽게 생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 웬 17세기정권이냐”며 맹비난했다. 또 ‘wj8911’은 “이런 일이 한두 번 이냐, 노 정권에 뭘 그렇게 바라느냐”며 “자기들 멋대로 하라고 하고 그냥 지켜보자, 정권 끝나면 과연 몇 점짜리 정권인지 평가해 역사박물관에 전시해 놓자”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과거사 청산하자는 놈이 자기 과거는 모른 척 하는 게 말이 되느냐(astraea8)’는 등 네티즌들은 김부총리가 지난해 8월 대통령정책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과거사 정리’를 노 대통령 임기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로 강조했던 점을 꼬집어 비난하기도 했다.

    ‘geenmou’는 “과거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라며 상대방을 매도하고 헐뜯고 과거사 청산 운운하더니 알고 보니 교활하고 아주 비열한 인간”이라고 일갈했다. ‘yshwn’는 “개혁 어쩌구 깨끗한 척 하더니 누가 누굴 개혁시킨다는 것이냐, 사기꾼의 전형”이라며 “패가망신시켜야 할 놈들은 바로 노무현 일당이다. 과거청산과 개혁대상 1호는 말로 사기치는 노 정부와 열린우리당, 그리고 김병준 같은 청와대 코드놈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