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각축을 벌이며 팽팽한 선두다툼이 예상된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실시해 27일 밝힌 주간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오차범위 내에서 박 전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반면 조인스닷컴과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가 공동으로 매주 진행하고 있는 주간사회지표분석 ‘풍향계’가 이날 밝힌 조사 결과에서는 박 대표가 지지도는 하락했으나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전 시장(27.2%)은 고건 전 국무총리(24.3%)와 박 전 대표(23.3%)를 오차 범위(±3.3%) 내에서 앞섰다. 이 전 시장은 전주대비(24.2%) 3%p 가량 상승했으나 박 전 대표는 전주 대비(25.8%) 2.5%p 하락해 고 전 총리에 까지 밀리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그 다음으로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4.5%),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3.8%),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3.2%), 민노당 노회찬 의원(2.5%), 민노당 권영길 의원(2.1%) 순이었다.

    풍향계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24.9%)가 고 전 총리(22.1%)와 이 전 시장(20.4%)을 앞서며 1위를 고수했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 고 전 총리와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며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반면, 박 전 대표의 지지도는 ‘수해골프파문’, ‘호남비하 발언’ 등 잇단 악재와 맞물려 지지도가 흔들리면서 지난주(29.0%)보다 4.1%p 하락해 5.31 지방선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서치앤리서치 정효명 선임연구원은 “박 전 대표가 오랜기간 한나라당을 이끌었던 수장이었고 강재섭 대표의 후원자라는 점에서 당분간 한나라당이나 강 대표에 대한 평가가 박 전 대표의 지지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24, 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85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3%p이다. 풍향계 조사는 26일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