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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재보궐 선거 개표결과 발표를 앞둔 한나라당의 표정은 여유로운 분위기다.
26일 8시 투표마감 후 한나라당 당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9시경 상황실에 나타난 전여옥 최고위원과 황우여 사무총장, 박재완 비서실장, 나경원 대변인만 텔레비전을 보면서 개표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당원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오후 10시가 넘어야 나오는 개표결과 발표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 서울 성북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에 대해 당선을 확신하면서 여유를 부리고 있어 조순형 후보의 서울 성북을 당선을 기대하며 시종일관 기대감이 팽배한 민주당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띠었다.
한나라당은 선거 중반까지 4곳 모두 승리를 자신했으나 선거전 막판 터진 수해골프 파문으로 완승이 어려워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완승보다는 한군데 쯤은 패배하는 게 낫다”고 애써 태연한 척 했다. 성북을 투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호남 표심이 결집했을 경우 승리는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최수영 후보가 단순지지도와 적극투표층 지지도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 내심 ‘재보선 전문당’이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인 전적을 바탕으로 조심스레 승리를 점치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싹쓸이’를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강 대표는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나는 밤 10시 50분경 상황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