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선진화 우리가 주도한다”

    ‘선진화국민회의(공동상임위원장 박세일 이명헌 이석연)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노무현 정부의 교육개혁방향을 비판하는 ‘교육선진화운동본부 발기인대회(발기인대표 이명헌 서울대 교수)’를 개최했다. 


    전 교육부장관, 사학관련자, 학부모 등 100여명의 교육계 인사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이날 교육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조국의 선진화를 주도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교육의 내실화 ▲교육의 자율화 ▲교육의 다양화 ▲교육의 전문화 ▲교육의 세계화를 지향한다면서 ▲선진화싱크탱크 출범 ▲유권자 운동 전개 ▲선진생활실천운동 등을 통해 선진교육을 창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 정부가 교육 평등주의, 반엘리트주의, 지나친 국가 통제와 개입으로 세계 선진국의 교육개혁 방향에 역주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 보장 ▲공교육의 내실화로 사교육비 절감 ▲사학의 자율성 보장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위한 교육의 주민자치 강화 ▲학생의 학교선택권 확대 ▲다양한 교육 실시 ▲교원평가제 실시 ▲고등교육의 경쟁력 강화 ▲평생교육의 기회 확대 ▲교육정책 대폭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평준화 제도는 획일적인 대량생산에 어울리는 인재양성제도”라며 “새 문명으로 바뀌는 대전환기에 교육은 획일적 평준화의 틀 속에서는 제대로 숨쉴 수 없으며 결코 새 문명의 중심권에 진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세일 공동상임위원장은 결성제안문을 내고 “선진화라는 국가목표, 민족적 시대적 과제를 눈앞에 두고 오늘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혼란과 분열이 심각하고 좌절과 방황이 커지고 있다”며 “그 이유는 반선진화 세력이 우리 사회에 만연시킨 좌파적 역사관, 획일적 평등주의, 반법치주의와 포퓰리즘, 반시장주의와 반기업정서 등이 등장하고 선진화를 이뤄낼 주체세력이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경석 사무총장은 “지금은 선진국으로 가는 데 발목을 잡는 세력을 제압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선진국에 맞는 교육개혁으로 국가경쟁력을 키워야 할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시대를 거스르는 교육개혁 시도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불행하게도 우리 정치권은 아직 선진화의 주체가 되지 못했다”며 “열린당은 낡은 이념의 덫에 빠져 있고 야당은 낡은 이익의 덫에 빠져 있어서 모두가 미래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철 지난 낡은 이념이나 사고를 가지고 우리 앞의 난제들을 풀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대회에는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 연세대 총장을 역임한 박영식 전 교육부 장관, 김하주 대한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연합회장, 김여수 경희대NGO대학원장, 나성린 안민포럼회장, 백봉호 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회장, 조용기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 김규호 기독교사회책임 사무국장, 자유지식인선언 공동대표 최광 한국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 등 1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