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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김진홍 목사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외교통상부 앞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주장하며 단식 중인 독일인 인권운동가 로베르트 폴러첸씨를 방문했다.
10일째 단식으로 매우 수척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폴러첸씨는 김 의장을 보자 힘없는 표정으로 웃으며 악수했다.
김 의장은 “북한인권을 위하는 폴러첸씨의 용기있는 행동에 감사한다. 이런 노력과 정성 어린 마음이 북한 주민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명 ‘꽃제비’로 불리는 북한의 어린 거지 사진을 목에 걸고 있던 폴러첸씨는 사진을 가리키며 “이들을 생각하면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김 의장은 남북장관급회담 북한대표단 숙소에서 회담중단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휠체어에 앉아 폴러첸씨 옆에 있던 탈북자 박상학씨에게 악수를 건네며 “먼 곳까지 자유를 찾아 왔는데 이런 일이 생겨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잠시 지나가는 세월이라 생각하고 용기 잃지 말아라, 건강 회복하면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의 이번 방문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인 연세대 사회학과 유석춘 교수와 원광대 이주천 교수가 동행했다.
한편 기독교사회책임 인권실장인 정베드로 목사를 비롯한 보수단체 관계자 20여명이 주변을 가득 메워 폴러첸씨를 후원했다. 이 자리에서 폴러첸은 “단식을 오래 했더니 눈이 침침해 앞이 희미하고 먼 곳에 사물이 보였다안보였다 한다”며 장기간 단식에 힘겨워 했다.
이에 앞서 대한청년본부(준)와 뉴라이트청년연합은 이날 오전 폴러첸씨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폴러첸씨의 단식농성에 동참하는 ‘폴러첸 지킴이’를 발족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반기문 외교부 장관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 15일 벌어진 ‘폴러첸 폭행사태’에 대해 청와대 경호실과 경찰에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