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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 선거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 탄핵 주역인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출마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성북을 지역에서도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 라디오 방송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가 35.8%의 지지율을 나타내 민주당 조순형 후보(21.8%)를 14%p앞서며 선두를 달렸다. 열린우리당 조재희 후보는 15.6%, 민주노동당 박창완 후보는 6%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최 후보 지지율은 71.6%, 민주당 지지자들의 조 후보 지지율은 84%인 반면, 열린당 지지자들의 조 후보 지지율은 49%에 그쳤고 28%는 민주당 조순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과 투표의사층에서 조재희 후보의 지지율이 단순지지도보다 낮은 9.9%를 기록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리얼미터 이택수 연구원은 “성북을 지역구는 신계륜 열린당 전 의원이 세 번이나 당선될 정도로 여당이 탄탄한 조직력을 확보하고 있던 곳인데, 이번에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출마하면서 기존 여당의 지지층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여당 지지성향 표가 민주당과 열린당으로 갈리면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로 형성된 것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준일 하루 전인 지난 19일 서울 성북을 지역구 유권자 44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6%p이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9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주 대비 1% 하락한 25.8%로 2위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24.4%)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고건 전 국무총리(20.6%)로 지난주(23.6%)보다 3% 가량 하락했다. 이어 열린당 김근태 의장(4.5%), 민노당 권영길 의원(4.0%), 열린당 정동영 전 의장(3.3%),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2.9%) 순이었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