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지향하며 개정사학법 철회와 재개정 촉구를 주장하는 뉴라이트전국연합(이하 전국연합)이 13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뉴라이트학부모연합(준비위원장 김종일)’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고교평준화제도, 대학입시제도, 자립형사립고 설립, 외국어고 모집 시·도제한, 학교급식법 등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책이 지나치게 통제적이고 간섭이 심해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공교육의 붕괴를 초래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전국연합은 전교조의 편향적 교육의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 중심의 ‘교육주도권 쟁취운동’을 펼쳐나가고 학부모들의 동참을 유도해 전교조에 맞서는 학부모 단체로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종일 준비위원장은 “더 이상 바라볼 수 없는 노 정부 교육정책과,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전교조의 편향성을 바로 잡기 위해 학부모 운동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며 “학부모는 국가재정을 책임지는 납세자이자 학교등록금을 직접 내는 수요자이므로 이제부터 학부모들이 당당하게 교육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연합은 ‘대한민국 교육이 표류하고 있다’는 제목의 발기 취지문에서 “국민의 정부를 거쳐 참여정부에 이르면서 공교육은 붕괴됐다”며 “고교평준화 제도, 대학입시 제도 등에서 지나친 통제와 간섭에 지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보다 나은 교육을 찾아 전세계를 떠돌고 있으며 대다수의 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그들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교육이 교육수요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전교조가 정부 교육정책과 교단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교육의 경쟁력은 평등주의의 포로가 된지 오래며 학교는 반시장 반미 친북 반대한민국적 가치가 전파되는 좌파 이념의 선전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각종 교육현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정치권, 교사단체와 학부모 단체가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과거 산업화와 민주화, 국민통합의 토양을 제공했던 우리 교육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이 아니라 갈등의 진원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30여년 동안 평준화제도라는 틀 속에서 공립은 물론 사립학교까지 국가가 대부분의 교육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평준화, 내신제, 수능, 자율학습, 방학, 교육과정, 수업일수, 보충수업, 심지어는 수능 모의고사를 포함한 모든 교육행정이 획일적인 통제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가 교육주도권을 가지고 단위학교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통해 학교의 교육성과를 평가하고 성과에 따라서 학교의 자율성과 재정적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교육의 주도권을 학교와 학부모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상 위주의 정부 교육정책과 전교조의 비교육적 전횡으로 우리 자녀들이 황폐화 돼가는 것을 방관할 수 없고 자립형 사립고 설립, 교원평가제, 교장공모제, 외고 제한모집 등 자고 나면 교육정책이 뒤바뀌는 이 나라 이 정부의 교육을 더 이상 바라볼 수만은 없다”며 “학부모들이 당당한 교육수요자로서 권리를 되찾기 위해 학교선택권과 교육선택권, 학교의 전통과 개성회복, 학생선발권 보장 등이 이뤄져 교육의 질이 높아지도록 ‘수요자중심의 교육주도권 쟁취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모임의 발기인에는 13개 시∙도 지역대표 등 2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창립대회가 예정된 10월까지 모두 5만명의 회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학부모연합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