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1 지방선거 열린우리당 참패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의 ‘오락가락 발언’에 논란이 일고 있다.

    노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열린당의 참패’에 “여당이 선거에서 졌는데 대통령이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내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고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선거에서 패배한 게 내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 지난 2일 정책홍보토론회에서의 발언에 대해 일부 열린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며 파문이 일자 사태 수습에 나서며 이번 논란을 매듭지으려는 데 초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선거 패배’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에 대해선 인정했으나 책임지는 방식에 대해서는 “선거에서 졌다고 정책기조 바꾸는 건 책임정치가 아니다”며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6일 현재까지 각종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비난하는 의견이 봇물처럼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말장난 그만해라, 국민들은 유치원생이 아니다(call4244)”, “고집이 센 건지 오기를 부리는 건지(domperidone)”, “노무현 말장난에 이젠 대꾸할 가치도 없다(ms8884)” 등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맹비난했다.

    네이버 게시판의 아이디 ‘hoang2518’ “입이 두개인 노 대통령,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며 “얍삽한 이중 성격을 가진 노 대통령이라는 제품이 출고 되었으니 유통기판 만료인 내년 말까지는 국민들이 참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탄핵이 시작되면 통과될지도 모른다”고 적대감을 내비쳤다.

    ‘kkk003359’도 “상식 이하의 몰상식한 발언으로 여론과 당 내외에서 거센 반발이 일자 마지못해 읍소하는 듯한 노대통령의 태도는 정말 가관”이라며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문제를 풀어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매번 이런 식의 돌출발언으로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해 왔으면서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또 ‘pysshin’는 “처음에 강경하게 밀어 부쳐 여론을 방향을 파악해본 뒤 여론이 나쁜 쪽으로 흐르니 바로 말 바꾸기 한다”며 “역시 잔머리의 대가 아니면 여론 플레이의 대가다. 정책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고민하고 고칠 생각은 안하고 국민들 눈치만 보고 있으니 무슨 일이 되겠냐”고 일갈했다. ‘kydy1234’는 “남아일언중천금이라 했건만 대통령의 말이 이렇게 새털이어서야 되겠냐 제발 입조심 좀 하라”며 “현충일인 오늘 영령들 앞에 유구무언이다”고 고개를 돌렸다.

    ‘현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 ‘gowonlsj’는 “정면돌파는 부담스럽냐”며 “국명전환용 개각은 당분간 하지 않는다는데 현재와 같은 정책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분위기를 보아서 당색을 빼고 친노 성향의 직계 참모그룹을 전면에 전진 배치하겠다는 뜻인지 알 수가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cosmos5679’도 “국면 전환용 개각은 노 대통령의 철학에 안 맞는다고 했는데 노 대통령이 정치 철학이 있었느냐, 그냥 개구리 뛰듯이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고 나오는 대로 말하지 말라”며 “유치원 철학, 열등감 철학 등은 인정되나 정치 철학이라는 말에 웃음이 나온다”고 실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