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은 기본적으로 (한 당이) 골리앗이 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방선거 참패의 영향으로 열린우리당이 심각한 내홍에 휩싸임에따라 정계개편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의 대표 박형준 의원은 열린당의 참패가 오히려 대선에서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 뒤 한나라당이 지방의회를 독식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외부인사 영입을 적극 주장했다.

    박 의원은 6일 CBS 라디오방송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지방선거의 완승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열린당 국정운영의 무능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문을 연 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상당 부분을 줬다고 생각을 할 것이고 한나라당이 더 많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경우 상당히 날카로운 비판을 하는 그런 국면”이라고 ‘여권발 정계개편’을 경계했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가 곧바로 대선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정치는 워낙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정치적 역동성을 어느 쪽이 발휘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최근 한주간의 언론보도를 봐도 이미 열린당에 시선이 집중돼 있고 열린당을 비롯해서 범 여권에서 정치적 역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국면이라 한나라당이 국민들의 시선에서 일정하게 멀어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또 열린당이 범민주개혁세력과의 연합 또는 고건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를 할 경우, 한나라당의 대응방안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후보의 영입과 같은 어떤 외부로부터의 새로운 인재수혈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 승리의 한 요인”이라며 “자기들만의 잔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국민정당으로 나가야 한다는 취지는 계속 살리면서 외부에 열려있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가는 정당으로써의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외부인사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7월에 있을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특별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 간의 3파 대리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서도 “대리전이 되서는 안된다는 데 당내에 굉장히 큰 공감대가 있다”며 “지방선거 압승 이후에 밥상이 차려졌다고 해서 서로 숟가락 들고 덤비는 모양으로 비쳐져서는 안되며 대선후보간의 경쟁을 조기화하는 효과를 가져와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5일 일부 의원들에게 배포한 ‘5.31 선거 이후 한나라당이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계개편과 관련, “한나라당은 ‘진지전 형식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고 전 총리 세력과 열린당, 민주당 사이에 ‘헤쳐모여’가 본격화된다면 그 과정에서 상당한 정치적 역동성이 발휘될 개연성이 높다”며 “한나라당은 자신의 진지를 중심으로 동심원을 확장해 상황에 대처하는 진지적 형식을 취하되 그 안에서 기동적 형식을 충분히 가미할 수 있도록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