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가 임창렬 전 경기도지사를 정책자문위원장으로 영입하며 5·31지방선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22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 전 지사와 힘을 합쳐 경기도가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한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기지사가 되면 국가균형과 수도권 경쟁력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대 수도권 정책’을 펼치겠다. 임 전 지사는 나의 이 같은 계획에 구체성과 확신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임 전 지사 외에도 김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인 남경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그는 “임 전 지사는 대한민국이 소득 100만달러에서 일만달러 시대로 단기간에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평생 헌신해왔다”며 “우리 수도권이 북경·상해·동경과 겨뤄서 이겨야 선진한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과 비전을 갖고 있다”고 임 전 지사를 치켜세웠다. 

    임 전 지사는 "그동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서 도와달라는 제의를 받았다"면서 "나 자신이 정치경제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가졌는지 생각해봤는데 개혁적 보수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김 후보와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당적 보유 문제와 관련, "몇 해 전부터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탈당 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해서 지난 달에 내용증명으로 탈당계를 보냈다"며 "현재 당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로 당적과 상관없이 김 후보를 그냥 돕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임 전 지사는 한나라당 김용서 수원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때 김 후보와 조우한 자리에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외교통상부 장관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임 전 지사는 지난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를 제치고 민선2기 경기지사에 당선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