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좌파정권은 무장해제시킨 군인들을 맨몸 상태로 만들어 김정일의 지령을 받은 좌익몽둥이 부대 앞에 제물로 바치고 있다. 노 정권은 김정일 세력과 손잡고 국가반역의 길을 가려는가”

    평택사태를 우려하는 보수단체들을 주축으로 '좌익폭동 진압촉구 국군격려 국민대회'가 1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며 군인에게 폭력을 행사해온 좌파세력에 대항하겠다는 취지로 열린 행사다. 이날 행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저지하는 규탄대회도 겸해 열렸다. 3000여명의 보수단체 관계자 및 시민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는 평택 ‘팽성상인협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태극기의 향연이었다. 참석자들은 각각 손에 태극기를 들고 모여 평택에서 벌어진 좌익의 난동을 비난했다. 체육관 곳곳에는 ‘팽성주민 자처하는 외부폭력좌익세력 구속하라(팽성상인연합회)’, ‘김대중 방북은 연방제 적화음모(국민행동본부)’ 등 20여 개의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주최측인 국민행동본부를 비롯한 20여 개의 보수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좌익이 군인을 패고 내 아들을 패고 대한민국을 팬다”며 “국군은 좌익 무장폭도를 진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노 정권은 좌익무장폭도의 지휘부를 성역시하고 말단 행동대원들만 연행하고 있다”면서 “가재는 게 편이듯 좌파정권은 좌익폭도 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국군이 무너지면 조국도 무너진다. 민족반역자와 공조하는 친북좌익세력은 국군 지휘부를 기회주의 집단으로 만들고 장병들을 좌경화시키거나 유사시 무장해제시키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자인 국민행동본부 최인식 사무총장은 “우리를 보수꼴통이라고 하는 자들은 노 정권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쫓겨 날 사람들”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대한민국의 주인을 꼴통이라 부른다면 우리는 서슴없이 꼴통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조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반역세력과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김정일과 6.15 문서를 만들어준 김대중, 스스로 좌파라고 칭한 노무현과는 공존할 수 없다. 친북 좌익 세력들은 김정일을 따르는 민족반역집단”이라고 날선 비난을 했다.

    민병돈 전 육사교장은 “국군장병들이 친북 좌익 폭도들에게 뭇매를 맞고 그들이 휘두른 죽봉에 부상당하는 기막힌 일이 이 나라 노 정부 하에서 백주에 벌어졌다”며 “폭도들을 즉각 소탕하고 폭동을 진압했어야 할 정부가 살기 등등한 폭도들 앞에 국군장병들을 비무장지대로 몰아 넣고는 국민과 폭도 양쪽 눈치만 보고 있다. 정말 못 믿을 정부”라고 노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제 나라 국군을 무차별 공격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일이 이 세상 어디에 있느냐. 이들의 작태는 명백한 폭동이자 반역”이라며 “군 수뇌부의 지시로 알몸으로 떠밀려 나가 폭도들에게 뭇매를 맞은 군 장병들은 바로 우리 자식이자 형제이며 우리나라 헌법이 명명한 국가안보와 국토방위의 사명을 수행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라고 범대위를 격앙된 목소리로 비난했다. 


    대령연합회 양영태 사무총장은 “국군을 멸시하는 풍조가 만연하면 나라가 망하는 징조”라며 “군인이 무장폭도로부터 터지고 찔리는 것은 곧 대한민국이 얻어맞고 터진 것이다. 대한민국 국군은 벌거벗은 맨몸으로 폭행을 당해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이날 대회에는 김병관 재향군인회 서울시회장, 요덕수용소 출신 탈북자인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김성욱 미래한국신문 기자, 이건개 변호사,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 이주천 원광대 교수,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강연순) 등이 연단에 올라 강연을 했다. 이에 앞서, 식전행사의 일환으로 북한 요덕수용소의 이야기를 극화한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영상으로 담은 비디오가 15분간 상영됐으며 독립신문 신 대표가 만든 패러디 전시회도 눈길을 끌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동대문운동장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행동본부, 대한민국포병전우회, 6.25참전태극단, 6.25참전유공자전우회, 뉴라이트전국연합, 뉴라이트청년연합, 자유개척청년단, 나라사랑시민연대, 선진화국민회의, 기독교사회책임 대학생청년연합, 한국외국인관광시설협회 평택지부, 전국주한미군 한국노동조합, 대령연합회, 선진화국민회의, 선진화NGO네트워크, 자유시민연대, 자유총연맹, 재향군인회, 실향민중앙협의회 나라사랑어머니연합회, 안보전략연구소, 평택시발전협의회,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보수단체들은 20일 오후 2시 평택 미군기지 앞에서 팽성상인 연합회와 함께 '좌익무장폭동진압에 맞서는 미군기지 이전지지 궐기대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