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과 손잡고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사회주의로 가겠다는 것이냐”

    라이트코리아, 자유수호국민운동, 자유넷, 대한민국바로세우기여성모임 등 보수 단체는 11일 오후 청와대 근처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무조건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한 노 대통령의 ‘몽골 발언’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이날 ‘노 대통령은 국민을 불안케 하는 몽골발언 취소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슬그머니 김정일과 연방제를 합의하겠다는 말이냐”며 “이는 북핵, 북한인권 문제 등이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굴종적인 대북저자세에서 나온 망언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북에 대해 완전히 열어놓았다’, ‘언제 어디서 무슨 얘기든 좋다’는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해 “김정일의 남침로를 활짝 열어놓겠다는 말이냐, 김정일이 요구하는 연방제에 합의해 대한민국을 김정일에 조건 없이 바치기로 작정했다는 말이냐”고 날선 비판을 했다.

    이들은 또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이 길을 잘 열어주면 나도 슬그머니 할 수 있을 것’, ‘북한에 많은 양보를 하려 한다. 제도적 물질적 지원을 조건 없이 하겠다’는 발언을 꼬집은 뒤 “이는 적절치 못하고 품격 없는 표현으로 국가보안법 철폐, 한미군사훈련 중단, 나아가 주한미군 철수 등 북측의 요구를 들어주겠다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노 대통령 혼자만 김정일의 미소 뒤에 감춘 야욕을 보지 못하고 순진하게 속아넘어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김정일과 손잡고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사회주의로 가겠다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라”면서 “한미 동맹이 깨지면 북한과 그 추종세력들은 안심할지 몰라도 4800만 국민은 안보불안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국보법 철폐∙한미동맹파기∙연방제합의의 중단 ▲노 대통령의 몽골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 ▲굴종적 대북지원 중단 ▲한미동맹, 한미연합훈련 강화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