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자주 가는 웹사이트 가운데 미디어몹이란 웹사이트가 있다. 이 미디어몹이란 웹사이트는 블로그들로 구성되어 있는 웹사이트로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나는 최근 블로그들을 둘러 보다 미디어몹 블로거(블로거: 블로그를 이용하는 사람) 가운데 ‘아킬레스’라는 사람의 ‘재발하는 암덩어리, 한나라당’이란 칼럼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그의 주장에 대해 반론을 쓰려 한다. ‘아킬레스’ 블로거의 정치성향에 대해 설명하면 민주노동당 지지자인 것으로 추측된다.

    아킬레스 블로거의 주장

    먼저 아킬레스 블로거(이하 아킬레스)의 칼럼 내용을 대강 정리해보자.

    ① 국민 70%가 지지하는 사학법을 자기네들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재개정하자는 것이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은 항상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집단이다. 그리고 국민의 70%를 무시하는 집단이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 집단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 지지율 1위는 어디까지나 원래 한나라당 집단의 지지율이 결집된 결과일 뿐이다.

    ② 사학법도 한나라당의 입맛에 맞지 않지만 강행통과된 민생법안들도 한나라당의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강남 땅부자당인데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좋아하겠는가. 정작 문제는 이런 기득권 수호 정당에게 수많은 서민들이 부화뇌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정운영의 발목을 여당이 잡고있다는 호통은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여준다. 정부.여당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반대하면서 아무일도 안한다고 욕하는게 한나라당이다

    ③ 이번 사안의 경우 언론이나 여론 모두 일방적으로 한나라당을 조져야 한다. 자기네 지지율이 아무리 40%, 50%에 육박해도 국민의 70%가 지지하는 법을 반대하는 것은 몰상식한 짓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은 한나라당의 주장이 상당히 타당하거나, 여당 또한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사태를 몰아가고 있다. 언론이 잘못한 놈에게 매를 들지않으니 한나라당은 더욱 기고만장해서 몽니를 부린다. 자기들의 높은 지지율이 지들이 잘나서, 잘해서인줄 알고 있다. 말로라도 항상 민생을 외치던 저들이 사학법을 재개정하지 않으면 민생법안 처리도 안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그들에게는 민생보다 중요한게 많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다.

    ④ 그런데도 언론은 이런 본질은 외면한채 여야의 대치상황만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 객관성이라는 껍데기를 내세워 항상 양비론을 주장한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양비론도 아니다. 원내 1당인 여당의 책임이 더 크다는 식의 보도를 내보낸다. 과반수 이상 국민의 의사보다 127석 의석을 가진 정당의 주장이 더 가치가 있다고 웅변하는게 대다수 언론의 실상이다.

    ⑤ 일부 언론은 또한 이번 사건을 선거공학적으로만 분석하고 있다. 여기서 밀리면 5.31 선거에서 밀리므로 양당 모두 기싸움을 하고있다는 식의 해석이 그렇다. 기싸움이든 세싸움이든 정치적 사안에는 시비를 가려줘야 한다. 정치를 경마로, 이전투구로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언론과 국민이다. 암세포도 세포라고 옹호하는 언론도 암세포가 분명하다.

    ⑥ 민주당의 반응도 어처구니 없기는 마찬가지다. 국회의 정상적 의사결정이란게 뭔가? 협상이 타결안되면 정당하게 표대결해서 처리하는게 정상적인 국회 아닌가? 표대결에서 질것 같으니까 무조건 물리력으로 막겠다는게 정상적인 국회인가? 그런 떼쓰는 야당을 상전으로 받드는게 정상적인 국회인가? 6월에 처리하자고? 지금 처리안된 법이 6월이 되면 저절로 처리가 되나? 그리고 부동산이란게 하루가 다른 것인데 한달이면 가격이 얼마나 뛰고,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무슨 한가한 소린가? 게다가 양비론까지 들먹이고. 보통 사람도 아닌 정치인이 공사도 구분을 못하다니 안타깝다. 아무리 뇌물수수건으로 당이 위기에 처했어도 여당에게 협조할 것은 해야한다. 여당과 대립각을 세우기위해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논리에서는 더이상 할말이 없어진다.

    ⑦ 한나라당은 참 부러운 집단이다. 국회를 마비시키는 파업,태업을 해도 그 누구도 제대로 비판하지 않으니 말이다. 나는 저들이 어떻게 노동자의 파업에는 그리도 단호한지 궁금하다.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은 국회의원부터 지켜야 한다. 자기 의무를 방기하면서도 오히려 큰소리치는 저들. 그런 저들을 오히려 치켜세우는 언론 역시 똑같은 놈이다.

    아킬레스 블로거의 주장에 대한 답변

    아킬레스의 블로그에 있는 내용들을 읽어보면 전형적인 민주노동당 지지자의 생각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중도 좌파 성향의 열린우리당 지지자와도 생각이 비슷하다. 사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민주노동당 당원이나 중도 좌파 성향의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이 매우 많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 이런 사람들이 많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매우 열성적이고 학력수준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주변의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한나라당은 늘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런 이들은 인터넷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런 칼럼쓰기 같은 활동을 통해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간다.

    보수사회에서는 이런 이들의 공격에 대해 감정적으로 흥분부터 할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이들의 주장을 살펴 치밀하게 반론할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 아킬레스의 주장을 하나씩 반박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아킬레스는 사학법을 국민의 70%가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2006년 1월 18일 경향신문 기사를 보면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고 있는데 개정 사학법 반대의견이 42.5%를 기록했고 찬성이 40.3%를 기록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사실 사학법 논란 초기에는 여당의 사학법에 대해 찬성하는 여론이 높았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여당의 사학법 지지율은 떨어져 사학법 찬반이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볼 때 국민의 70%가 사학법을 찬성한다는 아킬레스의 주장은 허풍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킬레스는 한나라당이 사학법을 반대하니 항상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집단이라고 이야기한다. 한나라당이 부패를 감싸주는 정당이란 이야기이다.

    한나라당 내부에 문제점이 많으나 그런 이야기는 현실성없다. 한나라당은 몇몇 소수의 정당이 아니다. 1000만 지지자의 정당이다. 그리고 한나라당도 표를 끌어 들여 먹고 사는 대중정당이다. 그런데 어떻게 과거로 돌아간단 말인가. 한나라당은 개방형 감사제를 분명히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아킬레스는 음해성 발언을 중단하라.

    이만큼 이야기했으면 국민의 70%를 한나라당이 무시한다는 아킬레스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도 드러난다. 그리고 한나라당 지지율은 30% 초반에서 45% 까지 나온다. 대략 37%의 지지율을 갖고 있는 셈이다. 아킬레스의 주장에 따르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자기 주변의 사람들을 한나라당이 무시하는데도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