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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해지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후보 이삭줍기'에 정치권의 시각이 곱지않다. 특히 무소속 잔류로 공식입장을 발표했던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열린당 입당 후 경선출마로 급선회하자 여당의 정치공작 의혹까지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고 "무소속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던 김 지사의 집무실과 공관을 검찰이 압수수색하자마자, 열린당 입당이 결정됐다"며 "열린당은 오비이락이라고 변명하고 싶겠지만 이를 믿을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지사의 열린당행은 지난달 27일 제주지검이 열린당의 입당제의를 김 지사가 거절한 직후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있다며 지사공관과 집무실을 압수수색 수사를 진행한지 1주일만에 전격 이루어졌다.
김 대변인은 또 "강현욱 전북지사가 열린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서두르자 지도부가 모두 나서서 회유하고 검찰까지 나서서 전북도의 각종자료를 '무지막지'하게 요구해 강 지사의 목줄을 옥죄었고, 결국 강 지사는 며칠씩이나 잠적한 뒤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강 지사 건에 이어 열린당이 또 다시 해괴망측한 일들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선택 강현욱 이어 김태환도? 열린당 악재에서 호재로 돌변
"검찰 압수수색 후 일주일만에 전격 입당…우연으로 볼 수 없다"
김 대변인은 열린당의 이런 행태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라며 "지난해 4.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도 한나라당 소속의 염홍철 대전시장이 열린당에 입당했고, 열린당은 심지어 남의 당 후보를 빼내 후보로 공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관들을 차출해 선거에 내보내고 차출에 응하지 않는 장관은 그 자리까지 빼앗아 버리는 열린당의 작태는 정당정치를 뿌리째 흔드는 일"이라며 "그 어떤 공천비리보다 더 심각한 공천비리"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열린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보면 신한국당, 한나라당, 자민련 출신들이 즐비해 오죽하면 '열린당 후보가 하나도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꼬집었다.
앞서 지난달에는 대전시장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한 권선택 의원의 국민중심당 입당 무산에도 여당의 '작업(?)'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중당 입당이 가시화되던 지난달 12일 권 의원은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잔류와 대전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국중당은 "권 의원의 입당제의 거절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다"며 비난했다.
당시 국중당은 "열린당 이광재 의원이 모 언론사와 만난 자리에서 '권 의원은 국중당에 들어갈 수 없을 것' '대전시장에 나오면 죽게돼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권 의원의 태도변화 배경에 여당의 집요하고 악랄한 압력이 있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