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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의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들과 릴레이 회담을 가지며 국제무대에서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투자유치와 공산당 간부와의 면담을 위해 27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손 지사는 지난 27일과 28일에는 이극강 요령성 당서기장, 왕가서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장, 장고려 산동성 당서기 등을 면담했으며, 29일에는 이장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박희래 상무부장등을 잇따라 만났다.
손 지사는 이 상무위원과의 면담에서 "중국이 북한 탈북자 문제에 좀 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고 "한때 한중관계에 영향을 끼쳤던 고구려사 문제 역시 양국의 상호 이해와 존중 속에서 원만히 해결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위원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하남성·광동성 당서기를 거쳐 제 16회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맡고 있다.
이에 이 상무위원은 "한국과 중국은 전면적인 동반관계이면서 국민간의 우의에 바탕을 둔 친선관계로서 향후 무궁한 발전 잠재성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중관계에 큰 만족을 표했다.
손 지사는 현재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한중관계와 중국의 눈부신 발전을 치하하면서 "중국의 조화로운 사회건설과 신농촌 운동, 중국지역 진흥정책 등의 국가과제를 해결하는 데 한국의 과거 경험들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박 상무부장은 손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중 양국의 다음단계 발전 목표는 바로 FTA 창설"이라며 손 지사와 의견을 같이 했다. 부 상무부장은 "상호 어려운 입장을 잘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함께 노력한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한중간의 FTA 체결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손 지사는 "세계화가 궁극적으로 각국의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국민간 유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동감을 나타냈다.
박 상무부장은 손 지사와 면담 자리에서 "어느 국가 정치지도자와도 중국 경제에 대해 심도있고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며 1시간으로 예정됐던 면담시간을 늘려 중요 외빈과 사전 약속을 변경하고 손 지사와 보다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경기도 관계자는 전했다.
박 상무부장은 등소평 시절 중국을 이끌던 8대 원로 중 유일한 생존자인 박일파의 차남으로, 소위 '태자당' 출신이다. 그는 유력한 차기 총리후보이며 중국 차세대 핵심 권력으로 분류되고 있는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