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한나라당 때리기’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유신의 창녀’로, 한나라당은 ‘미국·일본의 개’로 비하한 바 있는 북한은 이번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자들 간의 경쟁을 ‘개싸움’이라고 폄훼했다.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29일자 북한 노동신문은 남한의 5·31지방선거에 관심을 보이며 한나라당 후보자들을 향해 “권력의 자리를 따내기 위한 추악한 싸움질”이라고 맹비난했다.

    신문은 “5월 31일 남조선에서 지방행정장관들인 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들과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지방자치선거가 있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온 남조선 정계가 최대 관심사가 되어 달라붙고 있다. 표를 많이 얻는 정당이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곧 한나라당에 대한 ‘악감정’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을 향해 “개싸움을 하고 있다”고 비아냥댔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을 ‘권력을 쫓아 날아든 정치철새’라고 폄훼했다. 신문은 “먹잇감을 놓고 서로 으르렁대는 사나운 개 무리를 방불케 한다”며 “한나라당의 권력 쟁탈전이 그들의 종국적 파멸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신문은 또한 “한나라당패들이 선거에서 이기려고 오래전부터 ‘민심 낚기 작전’에 매달렸다”며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지방으로 넘기고 ‘공천부정감찰단’을 설치하는 등 공정한 선거를 치를 것처럼 소란을 피웠지만 공천싸움으로 공천비율이 3배, 4배로 껑충 뛰어올랐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