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직업 경험…국회의원 맡을 준비 끝마쳐백혜련, '돈봉투 연루 의혹' 등 과거 행적 우려"무능·나태 수원 방치 민주당과 임무 교대해야"
  • ▲ 홍윤오 국민의힘 수원을 후보가 1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홍윤오 국민의힘 수원을 후보가 1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문재인 정권 당시 대통령과 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민주당이었다. 그런데도 발전이나 변화가 없었다면 원인을 민주당의 무능과 나태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기도 수원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홍윤오 후보는 다양한 직업 경험을 통해 사회 전반을 정밀히 바라보는 시각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기자 생활부터 국회 홍보기획관, 기업 임원, 대학 교수 등 여러 직업을 거쳐 이제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국회의원 직을 맡을 준비를 마쳤다고 자부한다.

    홍 후보는 1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원을은 지난 12년 간 민주당 체제에서 여러 지역 현안을 방치해 왔다고 지적했다. 신분당선 연장, 수원비행장 이전, R&D사이언스파크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지 못 했다는 설명이다.

    홍 후보는 같은 지역에 출마하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돈봉투 사건 연루 혐의를 비롯해 백 후보가 대표 발의한 공수처법과 강제북송 중단 결의안을 두고 던진 기권표 등 부정적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만약 백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도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기소돼 일정한 형 이상을 선고 받는다면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 홍윤오 국민의힘 수원을 후보가 1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홍윤오 국민의힘 수원을 후보가 1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다음은 홍 후보와 일문일답.

    -험지인 수원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유가 있을까.
    "더 이상 방관자로 남을 수 없었다. 국내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음지나 양지를 가릴 상황이 아니었다. 그저 대한민국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수원을 지역의 발전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있었을 뿐이었다. 당에서도 기자와 사기업, 공공기관, 국회 홍보기획관, 교수 등 여러 경험이 있는 저를 상대 후보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성균관대 겸임 교수로 수원과 인연이 있다는 것도 공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한다. 유권자께서도 이러한 부분을 높게 평가해주실 거라 믿는다."

    -지역인사를 자주 다닐 텐데 주민 반응은 어떤가.
    "한마디로 진심이 묻어있다. 처음 뵙는 분인데도 손을 꼬옥 붙잡고 우리나라를 위해 꼭 당선돼야 한다고 당부하신다. 어떤 분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응원의 말씀을 해주셨다. 선거운동할 때는 눈빛 하나, 인사 한 번 받아주는 것이 마음에 크게 와닿는다. 이런 분들을 만나면 정말 힘이 난다. 여러 경험을 미뤄봤을 때,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지만 이전과 다른 바람이 불고 있다. 찻잔 속 미풍으로 그칠지 거대한 바람으로 번져나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수원의 최대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개발이 상대적으로 너무 더디다. 주변을 돌아다니면 신축 아파트도 있지만 허허벌판인 곳이 많다. 일부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주민의 요구에 따라 개발해야 한다. 신분당선을 호매실역까지 연장하는 것과 R&D사이언스파크 준공도 주요 현안이다. 수원비행장 이전도 필요하다. 이륙할 때 소음이 크고 전투기에 연료와 무장이 가득 차 있는 경우로 인해 주민들은 '대형참사'에 대한 우려를 안고 살아야 한다. 현 비행장이 1953년도에 지어져 벌써 70년이 넘었다."

    -이러한 문제점의 원인은 무엇인가. 타개책은 있는가.
    "과거 탓을 하기 싫지만 안 할 수가 없다. 이러한 지적을 정치권에서보다 주민 분들께서 더 많이 하신다. 지난 문재인 정권 당시 대통령과 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민주당이었다. 민주당이 전부 싹쓸이 했는데도 발전이나 변화가 없었다면 원인을 민주당의 무능과 나태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타개책은 현재 여당 후보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우리 여당은 말보다는 실천하고, 일하고 싶어한다. 일하려는 의지와 여당 프리미엄이 합세하면 여러 지역 현안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다."
  • ▲ 홍윤오 국민의힘 수원을 후보가 자전거를 타고 지역 주민들을 찾아 나선 모습. ⓒ홍윤오 후보 측 제공
    ▲ 홍윤오 국민의힘 수원을 후보가 자전거를 타고 지역 주민들을 찾아 나선 모습. ⓒ홍윤오 후보 측 제공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고전하고 있다. 뒤집을 방안은.
    "국민의힘 여론이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파악하는 데 방식이 얼마나 정확한 지는 의문이다. 조사 대상이 수백 명에서 많아야 수천 명인데 응답률은 6% 내외로 그치기도 한다. 500명 중 6%면 30명에 불과하다. 이를 갖고 전체 판세를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질문 방식과 응답자의 성향에 따라서도 결과는 바뀐다. 실제로 비슷한 기간 같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결과가 상이한 경우도 허다하다.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황상무 시민사회 수석으로 인한 악재는 두 사람이 자진 사퇴하면서 일단락됐다. 의료개혁으로 인한 갈등이 남아 있지만 총선 전까지는 어떻게든 출구전략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나오는 새 인물에 대한 바람도 여당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백혜련 후보와 맞붙는데.
    "백 후보의 돈봉투 의혹은 주민 분들도 잘 알고 계신다. 많은 분께서 백 후보의 수사는 언제쯤 제대로 하는지, 해당 혐의가 있는데 국회의원 출마를 하는 것이 맞는지 등을 저에게 따져 묻기도 한다. 이럴 때마다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 지 곤란하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감옥에 있다. 윤관석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 회장도 각각 징역 2년과 1년 8개월을 받았다. 자칫하면 백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도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기소돼 일정한 형 이상을 선고 받는다면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 이를 두고 국민 혈세가 낭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

    -백 후보가 발의한 공수처법에 대한 지적도 했는데.
    "공수처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매년 평균 2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90% 이상이 고소·고발 사건이고 인지 수사는 거의 없다. 올해 1월 기준으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경우는 5건에 불과하다. 유죄 판결 사례도 올해 들어 처음 나왔다. 그렇다고 정치적인 편향성에서 자유로운지도 의문이다. 이종섭 대사 수사와 관련해서도 국민에게 신뢰감을 줬다고 보기 힘들다. 공수처는 이런 식으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비효율적인 집단이다. 그리고 이를 만들도록 대표 발의한 분이 바로 백 후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백 후보가 지난해 강제북송 중단 결의안을 두고도 기권표를 던졌는데 이해하기 힘들다. 현 남북 대치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인식과 시각은 다양할 수 있다. 다만 통치 체제가 싫어서, 굶어 죽기 직전에 어쩔 수 없이 북한을 탈출하는 사람들의 인권을 외면하는 것은 좌우 이념을 떠나 그릇된 행위다. 탈출한 북한 주민을 강제로 잡아 북한으로 돌려보내면 결과는 뻔하지 않는가. 아주 가혹한 처벌과 탄압을 받을 텐데 결의안에 대해 기권표를 던진 행위는 '인간이 최소한의 존엄성을 보장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과 같은 경우다."
  • ▲ 홍윤오 국민의힘 수원을 후보가 1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홍윤오 국민의힘 수원을 후보가 1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현재 야권 후보 중에는 땅투기나 불법대출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도 최근 유세에서 이와 관련해 많은 언급을 하고 있다. 양문석 후보의 부정대출, 공영운 후보의 편법 증여, 박은정 후보 남편의 전관예우 등 내로남불, 위선자로 비칠 수 있는 사례가 많다. 이래 놓고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서민을 가장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것이 이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다. 유권자는 현명하다. 잘 감별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

    -총선이 열흘도 안 남았는데 향후 계획은. 생각해 둔 상임위는 있는지.
    "특별한 전략은 없다. 그냥 묵묵히 한 분이라도 더 만나 뵙고, 단 한 분의 손이라도 더 잡아드리기 위해 두 발로 뛸 생각이다. 시간이 모자랄 때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 구석을 다니며 인사하기도 하는데, 남은 기간에도 그렇게 할 예정이다.

    다양한 직업 경험을 통해 맡을 수 있는 상임위 폭이 넓은 편이다. 우선 지역 발전을 위해 국토교통위원회가 떠오른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을 모두 맡을 수 있다. 기업 임원, 대학 교수, 언론인, 해외 파견 등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종군기자 경험이 있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는지.
    "20여년 전, 무자헤딘(이슬람 전사들)을 따라 아프가니스탄에 혼자 들어갔던 것이 생각난다. 당시 세계 언론은 9.11 테러 주범 오사마 빈 라덴과 카불의 근본주의자들 즉,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제거하기 위해 연일 폭격을 가하고 있었다. 당시 현장은 처참했다. 바로 옆 국경마을에 밤새 폭격이 가해져 17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팔과 다리가 잘리는 등의 부상을 당했다. 함께 취재하던 외국기자 4명이 무장괴한에게 붙잡혀 처형당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홀로 아프간 고물택시를 타고 이동해 일주일 간 취재했다. 위성전화도 없어 외국기자들의 짐을 들어주고 그 대가로 전화 한 통씩 빌려 쓰며 기사를 불러주기도 했다.

    사실 험지로 꼽히는 수원에 오게 되니 심적으로 힘든 측면도 있다. 이때 떠오른 것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기억이다. 그때 그 심정과 각오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