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갑, 민주 10여 년 체제에 주거·교통 침체'10대 변화 100대 약속' 광진을 오신환 시너지 "이정헌, 전주 출마 준비…공감 끌어낼지 의문""당선되면 국회에서 저출산·기후 문제 해결"
  • ▲ 김병민 광진갑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김병민 광진갑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민주당은 10여 년 동안 의회 권력과 행정력을 모두 갖고도 광진 주민의 삶과 편의를 증진시키지 못했다. 이제는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현안을 서둘러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광진갑에 출마한 김병민 국회의원 후보는 지역 당협위원장과 두 번의 비상대책위원, 전당대회 최고위원, 대변인을 역임하며 정치 내공을 쌓아왔다. 또 광진에서 나고 자라며 '광진 개혁'을 꿈꿔온 인물이다.

    김 후보는 27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광진갑은 지난 10여 년 동안 민주당 체제에서 제대로 된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공적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 상태에서 난개발이 계속되다 보니 주차 공간은 줄고, 교통 편의는 이전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이에 김 후보는 광진 발전을 위한 '10대 변화 100대 약속'과 함께 오신환 광진을 후보와의 시너지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가 제안한 변화와 약속은 어린이 전문병원 유치와 노인종합복지관 신설, 신속개발 추진, 경전철 신설 등을 골자로 한다. 해당 공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오 후보와 김경호 광진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손을 잡고 '원팀'으로 움직이겠다는 설명이다.

    광진갑은 역대 총선에서 두 번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 ▲ 김병민 광진갑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김병민 광진갑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

    -4년간 광진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느낀 지역 특징은.
    "광진갑은 여러 해 동안 제가 당협위원장을 지낸 지역인 동시에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다. 이곳은 8개 동으로 구성돼 있는데, 광장동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저층 주거지역으로 형성돼 있다. 아차산에서 내려다보면 낮게 푹 꺼져 있는 지형처럼 보인다. 인근 성동구와 동대문구에 비해 변화나 발전 없이 도태되고 있다는 것도 이 지역의 특징이다. 이러한 점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주민이 많다. 그래도 군자역과 아차산역 주변은 역세권으로 교통과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라 젊은 1인 가구들이 매우 많다."

    -아침부터 지역인사를 다녔는데 주민들 반응은 어떤가.
    "정말 좋아해 주시고 따뜻하게 환영해 주신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웃으면서 '하이파이브' 하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다. 이전까지 지역 당협위원장과 두 번의 비상대책위원, 전당대회 최고위원, 대변인 등으로 방송에 여럿 출연해서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다. 그러면서 '4년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꼭 돼야지'라는 말씀도 많이 하신다.

    4년 전 선거 때 캐치프레이즈가 '아이 키우기 좋은 광진'이었다. 아이 3명을 키우는 '다둥이 아빠'라서 그런지 특히 3040 학부모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다. 그간 지역 발전을 위해서 구청장이나 시장과 함께 많은 변화를 끌어낸 것들을 알아봐 주시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존 보수정당 후보들과 다른 특징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결이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주민들 사이로 주거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공적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 상태에서 '난개발'이 지속되다 보니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어르신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제다. 어린이를 전담으로 돌볼 수 있는 병원도 필요하다. 밤에 아이가 열이 나거나 하면 둘러업고 갈만한 병원이 근처에 없다. 이러한 부분이 저출산 문제로 이어지는 것이다. 광진구의 교통지도를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대대적인 혁명도 필요하다. 올해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이 세워지는데, 신설안에 광진갑 지역이 들어가도록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점의 원인은 무엇인가. 타개책은 있는가.
    "민주당이 10년 넘는 기간에 걸쳐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구청장을 모두 맡았지만 주민이 원하는 만큼의 개발과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한국전력 부지에 대한 개발은 10년 가까이 언급해왔지만 삽을 뜨기는커녕 제대로 된 계획조차 완성하지 못했다. 의회 권력과 행정력을 모두 갖고도 주민의 삶과 편의를 증진시키지 못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평가다.

    이제는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현안을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먼저 가능한 모든 공적 공간을 활용해 주차장을 개방할 계획이다. 또 노인종합복지관을 만들어 노후에 여가 문화와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 도시철도역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은 선거를 앞두고 내세운 것이 아니라 작년부터 김경호 구청장과 준비해 서울시에 이미 제안을 마친 상태다. 이외에도 서울시립 어린이 전문병원을 광진구에 유치하는 등 광진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10대 변화 100대 약속' 공약을 준비했다."
  • ▲ 김병민 광진갑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김병민 광진갑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 수도권 패색이 짙어지는 것 같은데.
    "수도권에 대해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데 총선까지 2~3주 정도 남은 시점에서 민주당 우세지역이 많아지는 상황이다. 이런 식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유권자들은 보편적 눈높이에 어긋나면 언제든 회초리를 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은 개별 후보가 각 지역에서 얼마나 신뢰와 믿음을 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거라고 확신한다. 이번 총선은 특정 정당이 흐름에 따라 한 번에 모든 의석을 가져가는 과거의 선거 구도와는 다를 것이다."

    -이정헌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본인만의 강점은.
    "이정헌 후보는 작년 이맘때까지 전주 지역에 출마를 준비했던 후보다. 그러다가 광진갑 지역에 아무 연고도 없는 상태로 지역을 바꿔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광진에 대한 본인의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구민들에게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반면 저는 이 지역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지난 4년간 꼼꼼하게 지역에 대한 발전 현안을 챙겨왔다. 지금까지 제시한 공약은 모두 이곳에서 생활하며 피부로 직접 느낀 내용을 담은 것이다. 주민들께서 지역 비전을 두고 합리적이고 분명한 판단을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

    -'광진을' 오신환 후보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까.
    "오신환 후보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저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대변인을 맡으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있다. 그래서 서울시가 갖고 있는 인적자원과 물적자원 등 모든 역량을 광진에 끌어오기에는 우리 둘의 '콜라보'가 굉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광진구 전체에서 시의 주요한 의사결정을 끌어낼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도시철도 신설은 시에서 계획을 확정해줘야 한다. 이 부분에서도 나와 오 후보, 김 구청장, 오 시장이 원팀으로 손을 잡고 움직일 수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굉장히 중요한 공동 협력체가 될 수 있다. 서울시립 어린이 전문병원을 광진에 유치하겠다는 내용도 오 후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계획이다."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향후 계획은.
    지난 4년 동안 지역을 위해 달린 여정을 알리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우리가 준비했던 공약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홍보할 예정이다. 앞서 공약에 대한 반응들이 정말 좋았다. 많은 분이 지역을 위해서 잘 준비했다고 평가해주셨다. 그래서 이 지역을 얼마만큼 좋아지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진정성을 끝까지 전달하고, 공약을 실천해 내기 위한 선거캠페인을 펼치겠다. 지역발전과 정치변화에 대한 진정한 경쟁력으로 다가가겠다."
  • ▲ 김병민 광진갑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김병민 광진갑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여의도에 입성하면 상임위원회를 맡아야 하는데.
    "첫 번째 희망 상임위는 보건복지위원회다. 저출산 문제는 나라의 존망이 달린 굉장히 중요한 현안인데 이를 중요 공약으로 내세우는 국회의원이 300명 중 누가 있나 생각하면 선뜻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앞에서 깃발을 들고 나설 생각이다.

    두 번째 희망 상임위는 행정안전위원회다. 행정학 박사면서 지방자치를 직접 몸으로 체험했기에 전문 분야에 해당한다. 또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재난안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가 급증한 만큼 이 분야에 대한 관심도 크다."

    -본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무려 20만 명이 넘는다. 비결이 있나.
    "유튜브 구독자를 늘린 비결은 꾸준함에 있다. 콘텐츠를 지속해서 업로드하면 유튜브도 나름대로 알고리즘을 통해 보상을 해준다. 일반적으로 정책공약 콘텐츠는 조회수가 천 단위를 넘기 힘든데, 김병민TV 쇼츠 조회수는 수 만에서 수십 만에 달한다. 국민과 소통하려는 의지와 콘텐츠화 할 수 있는 정책 공약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도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정책을 꾸준히 발굴하지 않으면 콘텐츠로 만들 내용조차 없기 때문이다."

    -광진갑 현역인 전혜숙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지적하며 탈당했다. 한동훈 위원장과 이 대표의 차이는.
    "한동훈 위원장의 공천은 새로움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자기 사람을 꽂았다는 지적에서는 자유롭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공천 과정은 이와는 완전히 다르다. 본인의 가장 핵심 문제인 대장동 사법리스크에 관련된 수많은 변호인이 공천됐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사가 대표적 예다. 심지어 본인을 위한 공천이라는 비판은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말이다. 광진갑에서 12년 간 민주당 의원으로 일하던 전 의원이 이 대표의 사당화를 지적하며 나간 것으로 모든 걸 갈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