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국민 한 표 못 지키면 정치 왜 하나"안철수, 野 '올공 집회' 폄훼에 맹비판국민 참정권 외침에 與 "공허한 메아리""하룻밤새 3억" 정청래, 제헌절 돈 자랑
  • ▲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1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1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제헌절 국회 행사 대신 올림픽공원 집회에 힘을 싣는 동시에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거듭 압박했다. 

    장동혁 대표는 국민의힘 추천 특검을 촉구했고, 안철수 의원은 집회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이 평범한 시민까지 음모론자로 몰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 파괴를 막아내지 못하고, 국민의 한 표조차 지켜주지 못한다면, 그런 정치가 존재할 이유가 있는가"라며 여당을 향해 조속한 특검 추진을 촉구했다. 

    제헌절 당일인 지난 17일 국회 행사 대신 잠실 올림픽공원 집회에 참석한 그는 "대한민국의 헌법이 무너졌다. 국민은 한 표의 권리마저 빼앗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7월 17일 제헌절, 시민들에게는 '올공데이'였다"며 "수많은 청년들과 시민들이 모여 특검과 재선거를 외쳤다"고 했다. 

    이어 "폭염도, 연휴도, 올림픽공원 저항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죄송한 마음, 감사한 마음. 현장을 지키면서도 마음은 복잡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추천 형태의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 국민의힘 추천, 무제한 특검으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그것이 정치가 국민의 분노에 응답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림픽공원에서 집회를 이어가는 시민들을 향해 "저는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 그 순수한 의지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의원은 제헌절에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여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강하게 반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헌절에, 헌법수호와 참정권의 가치를 외치는 청년과 국민이 계신 곳을 찾는 것이 잘못된 일이냐"며 "올공(올림픽공원)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그의 발언은 올림픽공원 집회를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로 규정한 민주당의 논평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7일 논평에서 장 대표와 안 의원을 향해 "제헌절 기념식 대신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석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국회를 팽개치고 극단적 음모론자들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 공당의 대표와 국회의원이 취할 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 밖에서 아무리 국민 참정권 수호를 외친들, 그것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 규정에 대해 안 의원은 참석자들을 음모론자로 매도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의 후원금 액수 과시를 언급하며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행태라고 맞받아쳤다.

    안 의원은 "제가 잠시 이야기를 나눈 참석자는 사비를 털어 기념품을 손수 제작, 나눠주는 청년이었다"며 "이 사람이 음모론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하긴 전(前) 대표가 하룻밤 새 3억8천(만원)을 모았다며 뽐내는 배부른 민주당 정치인에겐 하찮은 모습으로 보일지 모르겠다"며 정 전 대표를 언급했다. 

    정 전 대표는 제헌절인 지난 17일 하룻밤 사이 3억8000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큰일났다. 어제 유튜브 방송에서 제 후원금 2000만 원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그 방송을 보고 하룻밤 사이 무려 3억8000만 원이 쏟아져 입금됐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또 1991년생인 민주당 소속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의 '국민의힘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즐긴다'는 취지의 발언을 고리로 민주당이 올림픽공원 집회 참석자들을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올림픽공원 사태가 장기화되면 본인들(국민의힘)이 정치적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혼란 상태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민주당에서 '청년 정치'한다는 사람이 '국민의힘이 잠실사태를 즐긴다'는 망언이나 늘어놓고 있으니, 정작 올림픽공원을 찾아도 청년들이 거부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올림픽공원은) 괴물이 아니라, 평범한 국민이 있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집회는 잠실 개표소가 설치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47일째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 집회 현장을 찾아 확성기를 들고 "40일 넘게 우리 정치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죄송하다"며 "반드시 선관위를 개혁하고, 선거제 개혁도 이뤄내겠다"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