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축구 역사상 최고를 넘어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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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PN이 메시를 세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평가했다.ⓒ연합뉴스 제공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질주가 멈추지 않는다.39세의 나이. 전성기에서 내려와도 한참 내려온 나이에도 메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메시는 잉글랜드와 북중미 월드컵 4강에서 2도움을 올리며 극적인 2-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월드컵 2개 대회 우승은 21세기 최초다. 마지막이 1958 스웨덴 월드컵과 1962 칠레 월드컵을 정복한 브라질.메시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전 경기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8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움은 4개로 2위다. 월드컵 통산 21골 12도움으로 역대 1위다.메시가 스페인과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다면 세계 최초로 월드컵 3회 '선발' 출전 기록을 세운다. 메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때 사실상 축구계 '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은 끝났다. '세기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제 상대가 되지 않았고, 브라질의 펠레,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와 경쟁에서도 메시가 우위를 점했다. 메시가 역사와의 경쟁에서도 승리한 셈이다.카타르 월드컵 우승은 메시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그런데 메시는 또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메시가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다면, 설사 준우승에 머문다고 해도 메시의 'GOAT' 위상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GOAT' 경쟁자들과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ESPN'은 17일(현지시간) 메시를 축구의 'GOAT'를 넘어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GOAT'라고 평가했다. 즉 세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의미다.'ESPN'의 평가와 분석을 정리하자면 이렇다.메시는 공식적으로 역대 최고의 스포츠 선수다. 메시를 역대 최고의 운동선수라고 말할 때, 한가지 분명히 하고 싶은 점이 있다.메시가 톰 브래디보다 더 뛰어난 쿼터백이고, 타이거 우즈보다 더 뛰어난 골퍼이며, 르브론 제임스보다 더 뛰어난 파워 포워드라는 의미가 아니다. 스포츠 선수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세계 최고의 달리기 선수와 세계 최고의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는 체형이 다르다. 덩크슛을 할 수 있다고 해서 1마일을 4분 안에 뛸 수 있는 선수보다 더 뛰어난 운동선수라고 할 수 있을까.최고의 스포츠 선수를 정의하려면 2가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첫 번째. 당신은 그 종목에서 두 번째로 잘하는 사람보다 얼마나 뛰어난가. 두 번째. 그 종목을 하는 사람은 총 몇 명인가.펠레나 마라도나와 같은 선수들은 제외해야 한다. 그들이 활약했던 시절에는 축구가 지금처럼 세계화되지도 않았고, 경쟁도 치열하지 않았으며, 경기력도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게다가 메시는 국가대표팀과 클럽 축구를 통틀어 그들보다 훨씬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만약 여전히 펠레나 마라도나를 지지하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선수 생활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라고 주장하기는 어렵다.우리는 이미 메시가 현대 축구에서, 메시 다음으로 뛰어난 선수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 세계 어떤 스포츠에서도 메시만큼 자신과 그다음으로 뛰어난 선수 사이의 격차가 큰 선수는 없다.미국 프로풋볼(NFL) 브래디는 슈퍼볼에서 7번 우승했고, 40대까지 슈퍼스타로 활약했다. 그러나 MVP는 단 3번밖에 수상하지 못했다. 브래디와 같은 세대의 쿼터백인 아론 로저스와 페이튼 매닝이 그보다 더 많은 MVP를 받았다.NBA에서는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를 둘러싼 논쟁이 10년 넘게 농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베이브 루스, 배리 본즈, 오타니 쇼헤이 등이 경쟁하고 있다.하지만 메시처럼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준 선수는 없다.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웨인 그레츠키가 비슷하다. 그는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그레츠키는 여전히 역사상 가장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레츠키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즐겨 하지 않는 스포츠를 지배했다.그레츠키와 함께 미식축구도 그렇다. 야구는 아프리카, 유럽, 남미 대부분 지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다. NBA는 세계화됐지만, 여전히 축구의 영향력에는 한참 못 미친다.연구에 따르면 농구에 필요한 체격 조건이 있고, 전 세계 인구의 약 5%만이 농구를 할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축구를 할 수 있는 체격은 전 세계 인구의 30%가 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축구를 하는 사람이 농구를 하는 사람보다 2배가 더 많다.축구의 인기와 메시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얼마나 뛰어난지를 고려할 때, 축구 외에 이런 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스포츠는 단 하나다.테니스는 아니다. 테니스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지만, 어린 나이에 선수 생활을 시작하기에는 재정적인 제약이 많다. 또 역대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 스포츠다. 크리켓도 아니다.바로 육상이다. 축구와 달리기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는 스포츠다. 축구는 공 하나만 있으면 되고, 달리기는 신체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육상에서 메시와 비견될 만한 선수가 단 한 명 있다. 바로 우사인 볼트다. 그는 올림픽에서 3회 연속 100m와 200m를 우승한 유일한 선수다. 그뿐만 아니라 두 종목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그 기록은 오늘날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메시처럼 볼트 역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고,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오랜 선수 생활과 다재다능함을 자랑했다. 스프린트 기술이 이론적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음에도, 볼트의 기록은 17년이 넘도록 깨지지 않고 있다.2022년에는 볼트가 메시보다 우위에 있었다. 누구나 달릴 수 있지만, 그는 역사상 그 누구보다 훨씬 빨리 달렸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달라졌다.메시는 21세였던 2009년에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현재 39세인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볼트 역시 21세에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마지막 금메달은 29세에 획득했다. 따라서 메시는 볼트보다 무려 10년이나 더 정상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축구는 지구상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팀 스포츠다. 메시는 거의 20년 동안 축구에서 누구보다 뛰어났다. 이번 월드컵에서 메시 활약은, 그가 축구계에서 유지해 온 격차를 이제 전 세계 스포츠계를 대상으로 더욱 격차를 벌려놨다.메시는 세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포츠 선수다.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