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주년 맞아 2026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선정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체임버 콘서트, 19일 오후 5시 리사이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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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니스트 조성진.ⓒ롯데문화재단
2017년 1월 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은 이른바 '조성진 신드롬'으로 들끓었다.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치러진 그의 첫 국내 독주회는 예매 시작 9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그로부터 9년이 흐른 2026년, 조성진이 개관 10주년을 맞는 롯데콘서트홀의 '인 하우스 아티스트(상주음악가)'로 선정돼 오는 14일과 19일 두 차례의 연주회를 펼친다. 그가 국내에서 상주음악가로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성진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2017년 첫 독주회 이후 롯데콘서트홀과 함께 성장해온 느낌이 들어 무척 편안하다"며 "한 번의 공연을 넘어 조금 더 긴 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현재 고민하고 있는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조성진은 최근 베를린필, 런던심포니 등 세계 주요 악단의 상주 아티스트로 호흡하며 무대와 음악가의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상주음악가 제도에 대해 그는 "단순히 협연이나 연주의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프로그램을 함께 구상하고 악단의 음악가들과 반복적으로 만나며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서로의 생각을 듣고 조율하면서 하나의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작업이기 때문이다"며 "무대 위에서의 순간뿐만 아니라 음악을 만들어가는 전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제가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온전하고 깊이 있게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 ▲ 피아니스트 조성진.ⓒ롯데문화재단
14일 열리는 '체임버 콘서트'에서는 조성진이 직접 초대한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실내악 무대로 꾸며진다. 베를린필 악장 다이신 카시모토를 비롯해 클라리넷 수석 벤젤 푹스, 호른 수석 슈테판 도어, 비올리스트 박경민, 그리고 최근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란계 오스트리아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가 합류한다.프로그램은 브람스의 대표적인 실내악 작품들로 구성된다. 이날 '호른 삼중주 e플랫장조', '클라리넷 삼중주 a단조', '피아노 사중주 제1번 g단조' 등을 선보인다. 조성진은 "이번에 참여하는 연주자들은 오래 전부터 같이 협연해왔고, 음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굉장히 가깝고 편안한 교류를 유지해 온 분들이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실내악은 기술적 수준보다 서로 간의 호흡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며 "단단한 신뢰가 바탕이 돼야 브람스 특유의 따뜻한 서정성과 깊은 내면의 음색이 더 풍부하게 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19일 오후 5시에는 조성진의 깊은 내면을 마주할 수 있는 리사이틀이 개최된다. 바흐 '파르티타 제1번 B플랫장조', 쇤베르크 '피아노 모음곡', 슈만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 쇼팽 '14개의 왈츠'를 들려준다. 바흐와 쇤베르크는 그간 조성진이 자주 선보이지 않았던 곡들로, 그의 새로운 음악적 탐색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세상에는 아직 제가 연주하지 못한 좋은 곡들이 너무 많다. 시간이 흐르며 인생의 생각이 바뀌듯, 같은 곡이라도 언제 연주하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감정이 완전히 달라지곤 한다. 그래서 특정한 무언가에 도전하기보다, 시간에 따른 저의 변화와 흐름에 맞는 음악을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목표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잠깐이나마 공연장에 오셔서 음악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