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 팬 산티아고 도심 행진"…정부는 "기술적 판단" 강조국립경기장 사용 불허에 반발 확산칠레 야권도 정부 결정에 문제 제기
  • ▲ 5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수백명의 BTS 팬들이 칠레 정부가 경기장의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국립경기장 사용을 불허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EPAⓒ연합뉴스
    ▲ 5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수백명의 BTS 팬들이 칠레 정부가 경기장의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국립경기장 사용을 불허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EPAⓒ연합뉴스
    칠레 정부가 오는 10월로 예정된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산티아고 국립경기장 공연을 승인하지 않자 현지 팬들의 항의 시위와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연합뉴스는 스페인 EFE통신을 인용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수백 명의 BTS 팬들이 국립경기장 사용 불허 결정에 반발해 평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BTS를 국립경기장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궁인 모네다 궁전 인근까지 행진했다.

    논란은 칠레 국립스포츠연구소(IND)가 10월 예정된 BTS 공연을 위한 국립경기장 사용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EFE에 따르면 IND는 360도 무대 설치에 따른 잔디 훼손 가능성과 이후 예정된 축구 경기 및 대형 행사 운영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기술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은 사실상 공연 개최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팬들은 산티아고 국립경기장 외에는 수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대체 공연장이 사실상 없다고 주장했다고 EFE는 전했다.

    칠레 정부는 공연 기획사가 경기장 사용 승인을 받기 전에 티켓을 판매한 점도 문제로 보고 있다.

    당국은 공연 무대 구조물이 경기장 잔디에 큰 하중을 가할 수 있으며 시설 복구 기간 동안 다른 행사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이번 사안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일부 야권 인사들은 정부가 대규모 문화행사에 대한 조율에 실패했다며 관련 경위 공개를 요구했다. 정부는 안전과 시설 관리 기준에 따른 행정적 결정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