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멀티골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와 2-0 승리메시 월드컵 통산 18호골로 역대 1위 등극
  • ▲ 메시가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인 18호골을 성공시켰다.ⓒ연합뉴스 제공
    ▲ 메시가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인 18호골을 성공시켰다.ⓒ연합뉴스 제공
    2006 독일 월드컵.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라는 19세 '슈퍼 신성'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했다. 

    아르헨티나 미래를 이끌 자원으로 손꼽힌 천재 소년. '제2의 디에고 마라도나'라는 꼬리표가 강하게 붙었다. 

    독일 월드컵 C조 2차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경기에서 그 천재 소년은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강렬한 도장을 찍었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메시는 후반 43분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골을 책임졌다. 아르헨티나는 6-0 대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메시의 가능성을 확인한 월드컵이었다.  

    이후 메시는 무럭무럭 성장했고, 세계 최고의 수준까지 올라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09년 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한 메시였다. 

    그리고 두 번째 월드컵이 시작됐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2006년과 달랐다. 독일에서 메시는 유망주였고, 2010년에 메시는 에이스였다. 메시를 바라보는 기대감의 크기는 차원이 달랐다.  

    에이스로 치르는 첫 대회. 부담이 컸던 것일까. 메시는 남아공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독일에 0-4로 참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대표팀에서는 부진했지만,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는 위용을 이어갔다. 메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견이 없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했다.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메시는 월드컵 부진도 떨쳐냈다. 메시는 월드컵에서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F조 1차전 보스티아 헤르체코비나전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2차전 이란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작렬했다.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는 월드컵 최초로 멀티골을 신고했다. 

    16강에 올라선 후 메시의 득점포는 멈췄다. 토너먼트에 진입한 메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메시의 골이 없어도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올라섰고, 메시는 월드컵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메시는 또 한 번 독일에 무너졌다. 결승에서 독일에 0-1로 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메시의 네 번째 월드컵. 이 대회에서도 메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메시는 D조 3차전 나이지리아전 1골이 이 대회 처음이자 마지막 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프랑스에 3-4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당시 메시의 나이는 30세. 바르셀로나에서 들어 올릴 수 있는 모든 우승컵을 품으며 '축구의 신'이라 불린 메시. 이런 메시가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30대가 넘어갔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메시의 월드컵 우승은 없다고 판단했다. 마지막 숙제를 풀지 못한 채 월드컵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은 인간의 전망을 비웃었다. '축구의 신'은 대반전을 이뤄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메시는 34세의 나이로 기적을 일궈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그는 진정한 '축구의 신'이 됐다. 

    C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메시는 2차전 멕시코전까지 골을 이어갔다. 3차전 폴란드전이 메시가 이 대회에서 골을 넣지 못한 유일한 경기였다. 

    16강 호주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월드컵 토너먼트 무득점 징크스를 깼다. 그러자 메시는 거침이 없었다. 8강 네덜란드, 4강 크로아티아전까지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에 도착했다. 프랑스와 결승전. 메시는 멀티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는 정상에 섰다. 메시는 월드컵 토너먼트 모든 경기에서 득점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메시가 드디어 마지막 숙제를 풀었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컵을 품으면서, 축구 선수로서 모든 우승을 경험했다. 메시에게 강하게 붙어 있던 '제2의 마라도나' 꼬리표는 완전히 사라졌다. 메시는 마라도나를 넘었다.

    2022 카타르 대회 우승으로 메시의 월드컵 여정은 끝난 줄 알았다. 아니었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좋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 기세가 4년 동안 내려가지 않았다. 

  • ▲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연합뉴스 제공
    ▲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연합뉴스 제공
    이런 메시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메시는 여섯 번째 월드컵에 참가를 결정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다. 메시의 진짜 마지막 월드컵, 라스트 댄스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메시는 여전히 배가 고팠다. 메시는 먼저 세계 최초로 6회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멈추지 않은 메시는 북중미에서 위대한 역사를 썼다. 

    J조 1차전. 메시는 알제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메시의 월드컵 최초의 3골. 이전 5번의 월드컵에서 13골을 넣은 메시의 득점은 16골로 늘었다. 

    2차전 오스트리아와 경기. 메시는 멀티골을 신고했다. 월드컵 통산 17호골과 18호골. 메시는 '월드컵의 신'이 됐다. 월드컵 득점 1위였던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의 16골을 넘고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0년 전 독일에서 첫 골을 넣었던 천재 소년이 '축구의 신'이 돼 월드컵 최다 득점자가 됐다. 진정 위대하고 경이로운 20년이었다. 하루가 지나면 메시의 나이는 39세가 된다. 

    메시는 멈출 생각이 없다.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득점왕을 차지했던 메시는 월드컵 득점왕을 해본 적이 없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그 숙제를 풀어낼 가능성이 있다. 현재 메시는 5골로 북중미 월드컵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시는 또 다른 위대한 기록을 향해 전진한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21세가 최초의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 '축구의 신'이자 '월드컵의 신'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