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파키스탄 중재 속 고위급위원회 설치…이번 주 실무협상 이어가기로이란 "원유 수출·동결자금 논의 진전" 평가최종 합의까진 추가 협상 남아
  • ▲ 미국과 이란의 회담이 열린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출처=AFPⓒ연합뉴스
    ▲ 미국과 이란의 회담이 열린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출처=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고위급 회담을 스위스에서 마무리하고, 향후 60일 안에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 로드맵에 뜻을 모았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종전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공동성명을 통해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린 미국·이란 고위급 회담이 종료됐으며 양측이 정치적 감독을 맡을 고위급위원회를 설치하고 60일간의 후속 협상 절차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레바논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관리하기 위한 '갈등완화 기구(deconfliction mechanism)'를 중재국 지원 아래 구축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양측 간 연락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양측은 이번 주 중 중재국이 참석하는 실무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란 정부는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회담 직후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위한 메커니즘 마련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이란산 원유 수출 허가와 동결 자금 문제도 논의돼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종 합의에 앞서 MOU에 명시된 조건들이 먼저 이행돼야 한다며 실무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앞서 14일 체결된 종전 MOU의 후속 절차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이 이어지고 이란이 한때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지만 양측은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이번 합의가 에너지 수송 안정과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제재 완화와 핵 문제 등 핵심 쟁점은 앞으로 이어질 협상에서 본격 논의될 사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