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부터 부산 센텀시티·하이브 용산 동시 운영부산 바다를 옮겨놓은 미디어 아트와 체험형 콘텐츠'BTS THE CITY ARIRANG - BUSAN' 열기 확산
  • 방탄소년단(BTS)이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의 세계관을 현실 공간으로 확장한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부산을 또 한 번 글로벌 팬들의 성지로 만든다.

    하이브(HYBE)와 빅히트 뮤직(BIGHIT MUSIC)은 5일부터 14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와 서울 하이브 용산 사옥에서 '아리랑' 콘셉트 팝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굿즈 판매 공간을 넘어 음악과 도시, 팬 경험을 하나로 연결하는 체험형 문화 콘텐츠로 기획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특히 부산 센텀시티 팝업은 도시가 가진 해양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입구에는 대형 구(球) 형태의 상징 조형물이 설치돼 관람객을 맞이하고, 내부에는 수십 개의 공식 응원봉이 만들어내는 '빛의 바다'가 펼쳐진다. 거울로 둘러싸인 공간과 조명 연출이 결합돼 실제보다 훨씬 깊고 넓은 공간감을 만들어내며, 부산의 해변과 파도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완성한다.

    현장에서는 타이틀곡 'SWIM'을 비롯해 수록곡 'Hooligan', '2.0'의 음악에 맞춰 응원봉 조명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연출도 마련됐다. 팬들은 마치 공연장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참여형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What is your Arirang?' 존에서는 QR코드를 통해 자신만의 메시지를 남기면, 수많은 팬들의 글이 하나의 거대한 '아리랑' 로고로 재탄생하는 미디어 아트가 완성된다. 또 원하는 디자인을 직접 조합해 나만의 바이닐(Vinyl) 이미지를 제작하고 이를 엽서로 출력해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서울 용산에 마련되는 팝업은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공간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형 미디어월에서는 'SWIM', '2.0', 'Hooligan' 영상이 연속 상영되며, 노을 진 바다와 항해하는 배, 거센 파도 등을 담은 루핑 영상이 공간 전체를 감싼다. 바닥과 벽면에 설치된 거울 구조물이 영상과 맞물리면서 관람객들은 실제 바다 위에 서 있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공식 상품 구성도 한층 다채롭다.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와 협업한 턴테이블과 헤드폰 제품이 전시되며, 현장에서 직접 청음 체험도 가능하다. 이들 상품은 위버스샵(Weverse Shop)을 통한 사전 예약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부산의 상징성을 살린 갈매기 캐릭터 봉제 키링과 한정판 마그넷 등은 오프라인 현장에서만 판매돼 소장 가치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팝업이 방탄소년단 특유의 '도시 연계형 프로젝트'를 한 단계 진화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022년 부산 공연 당시 도시 전체를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바꿨던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과 관광, 지역 문화를 결합하는 새로운 K-팝 콘텐츠 모델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는 분석이다.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새 앨범이 담고 있는 감성과 서사를 팬들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특히 부산이라는 도시가 가진 상징성과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하이브 관계자 역시 "팬들이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며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터랙티브 요소를 준비했다"며 "부산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은 'BTS THE CITY ARIRANG - BUSA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데뷔 기념일인 6월 13일을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부산 전역에서는 다양한 연계 행사가 이어진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드론 라이트쇼와 영화의전당 빅루프 미디어쇼,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의 체험형 라운지 등이 순차적으로 운영되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축제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K-팝 산업이 공연장을 넘어 도시와 지역 경제, 관광 콘텐츠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선보이는 이번 부산 프로젝트가 또 한 번 글로벌 팬덤 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출처 = 빅히트 뮤직(하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