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8년 차에도 '진화'는 현재진행형'The Trilogy' 첫 장 성료, KSPO DOME 전석 매진새 미니앨범 '애트모스(Atmos)' 전곡 최초 공개샤이니 "언제나 여러분이 우리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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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데뷔 이후 K-팝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온 그룹 샤이니(SHINee)가 다시 한번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은 여덟 번째 단독 콘서트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거대한 서사의 첫 장을 펼쳐 보이며 팬들과 특별한 순간을 공유했다.
샤이니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단독 공연 '- The Trilogy I - 2026 SHINee WORLD VIII : [THE INVERT](- 더 트릴로지 I - 2026 샤이니월드 VIII : [더 인버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데뷔 20주년이 되는 2028년까지 이어지는 대형 프로젝트 '더 트릴로지(The Trilogy)' 시리즈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공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
실제로 현장의 열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공연은 시야제한석까지 모두 매진되며 3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았고,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까지 대거 참여했다. 첫날 공연은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지역 영화관을 통한 라이브 뷰잉으로 상영됐으며, 둘째 날과 셋째 날 공연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와 위버스(Weverse)를 통해 생중계됐다.
샤이니는 K-팝 2세대 대표 그룹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해 온 팀으로 평가받는다. '누난 너무 예뻐(Replay)'를 시작으로 '줄리엣(Juliette)', '루시퍼(Lucifer)', '셜록(Sherlock)', '에브리바디(Everybody)', '뷰(View)', '돈 콜 미(Don't Call Me)' 등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제시하며 그룹의 정체성을 확립해 왔다. 데뷔 이후 수많은 아이돌이 등장하고 사라졌지만, 샤이니는 여전히 "아이돌이 존경하는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K-팝을 대표하는 현역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단테의 '신곡'을 재해석한 콘셉트로 진행되는 '더 트릴로지' 시리즈의 포문을 연 이번 공연의 핵심은 제목에서 드러난다. 'INVERT'는 '뒤집다', '전환하다', '도치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다. 샤이니는 이를 무대 전체의 서사와 연출에 녹여내며 익숙한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공연을 완성했다.
공연의 시작부터 남달랐다. 멤버들이 어둠 속으로 추락하는 듯한 영상이 상영된 뒤 무대 바닥에 놓여 있던 대형 키네시스 구조물이 일제히 상승하는 장면이 펼쳐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샤이니는 '스포일러(Spoiler)'를 시작으로 '안티 빌리버(Anti Believer)', '하드(HARD)', '브레이킹 뉴스(Breaking News)', '셜록(Sherlock)'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
12명의 댄서들과 함께 구현한 대형 퍼포먼스는 물론, 무대와 영상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연출 역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단순히 히트곡을 나열하는 콘서트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이브 밴드 세션이 전곡에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익숙한 히트곡들도 새로운 편곡을 통해 전혀 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펑키한 색채를 더한 '줄리엣(Juliette)', 한층 밝고 청량한 분위기로 재해석된 '아름다워(Beautiful)'를 비롯해 '올 데이 올 나이트(All Day All Night)', '일렉트릭(Electric)', '드라이브(Drive)', '라이크 어 파이어(Like a Fire)', '세이비어(SAVIOR)' 등이 연이어 펼쳐지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
감성적인 무대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신곡 '소나기(Still Raining)'를 활용한 브릿지 영상 이후 펼쳐진 발라드 파트에서는 '투명 우산(Don't Let Me Go)', '별빛 바램(Wish Upon a Star)', '다이아몬드 스카이(Diamond Sky)' 등이 이어졌다. 팬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장을 거대한 은하수처럼 물들였다.
특히 '초록비(Green Rain)'와 '따우전드 마일스 어웨이(Thousand Miles Away)' 무대에서는 객석 전체가 하나가 된 듯한 장관이 연출됐다. 공연장 곳곳에 퍼진 향기 컨페티와 팬들의 떼창이 어우러지며 현장은 축제를 넘어 하나의 추억으로 기록될 순간을 만들어냈다. -
이번 공연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1일 정식 발매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애트모스(Atmos)' 수록곡 전곡이 최초 공개됐기 때문이다. 팬들은 음원 공개에 앞서 신보 전곡을 라이브 무대로 먼저 접하는 특별한 경험을 누렸다.
그중에서도 타이틀곡 '애트모스(Atmos)'는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샤이니 특유의 세련된 청량감과 성숙한 여유가 어우러진 퍼포먼스는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공연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역시 샤이니", "18년 차 그룹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무대", "새 앨범이 더욱 기대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
앙코르 무대 역시 팬들의 환호 속에 진행됐다. 샤이니는 '케미스트리(Chemistry)', '에브리바디(Everybody)', '포에트ㅣ아티스트(PoetㅣArtist)', '아이 원트 유(I Want You)', '히치하이킹(Hitchhiking)' 등을 선보이며 공연의 마지막까지 에너지를 쏟아냈다.
멤버들은 공연 말미 "팬분들 덕분에 이번 공연을 하면서 정말 큰 힘을 얻었다"며 "우리가 서로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 언제나 여러분이 우리의 희망이다. 오래오래 함께하자"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
공연의 마지막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엔딩 크레디트 영상은 오프닝 장면을 역순으로 재생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추락하던 멤버들이 다시 위로 떠오르는 장면을 통해 '끝이 곧 새로운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는 'INVERT'라는 공연 제목이 담고 있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한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앞으로 20주년까지 이어질 거대한 프로젝트의 프롤로그"라며 "샤이니만이 구현할 수 있는 음악과 서사, 그리고 무대 예술이 집약된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샤이니는 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미니앨범 '애트모스(Atmos)'를 발매하고,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동명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이후 오는 5일과 7일에는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 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글로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사진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