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MA서 '올해의 신인' 포함 3개 부문 석권'PINKY UP' 무대에 기립 박수 쏟아져데뷔 2년도 안 돼 '빌보드 핫 100' 4곡 진입'K-팝 방법론'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 보여줘
-
하이브(HYBE)와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가 손잡고 탄생시킨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미국 음악 시장 중심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데뷔 이후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려온 이들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무려 3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차세대 글로벌 팝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캣츠아이는 2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최고 기대주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신인(New Artist of the Year)' 수상자로 호명됐다. 세계 팝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알렉스 워렌(Alex Warren), 올리비아 딘(Olivia Dean), 솜버(sombr)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캣츠아이는 단순히 신인상에 그치지 않았다. 히트곡 '날리(Gnarly)'로 '베스트 뮤직 비디오(Best Music Video)'를 수상했고,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아티스트에게 수여되는 '브레이크스루 팝 아티스트(Breakthrough Pop Artist)'까지 거머쥐며 총 3관왕을 완성했다. 사실상 올해 시상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예 그룹 중 하나였다는 평가가 현지에서도 이어졌다.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캣츠아이는 "아이콘(EYEKONS: 팬덤명)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우리를 믿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 게펜 레코드 스태프들, 그리고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길을 보여준 방탄소년단(BTS) 선배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멤버 윤채는 한국어로 "멤버들과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해 현장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끌어냈다. 글로벌 그룹이지만 K-팝의 정체성과 감성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부각된 순간이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캣츠아이는 퍼포먼스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곡 '핑키 업(PINKY UP)' 무대가 시작되자 객석 분위기는 단숨에 달아올랐다. 멤버들이 거대한 곰인형 오브제 안에서 등장하는 독특한 연출은 시작부터 시선을 압도했고, 이어진 퍼포먼스에서는 키치한 감성과 강렬한 에너지가 폭발했다.
무대 곳곳에 배치된 네온 조명과 감각적인 영상 효과, 멤버들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 연기와 군무가 어우러지며 공연장 전체를 콘서트장처럼 바꿔놓았다. 현장에 참석한 유명 아티스트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리듬을 타거나 박수를 보내며 캣츠아이의 퍼포먼스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 해외 음악 관계자들은 SNS를 통해 "오늘 AMA 최고의 퍼포먼스 중 하나였다", "캣츠아이가 글로벌 팝 시장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무엇보다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이들의 성장 속도다. 캣츠아이는 데뷔한 지 채 2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Billboard Hot 100)'에 총 4곡을 진입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는 최근 1~2년 사이 등장한 글로벌 걸그룹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데뷔 초기 공개한 곡부터 틱톡(TikTok)과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바이럴 반응을 얻었고, 이후 음악성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인정받으며 팬덤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과 남미, 아시아 시장까지 팬층이 확장되면서 캣츠아이는 단순한 '프로젝트성 그룹'이 아닌 장기 흥행 가능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세계적인 음악 축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와 남미 투어,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등 굵직한 글로벌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라이브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또한 올해 열린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후보 발표 당시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현지 음악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K-팝 시스템과 미국 팝 시장 전략이 가장 성공적으로 결합된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브 관계자는 "캣츠아이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주도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 아래, 'K-팝 방법론'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데뷔한 팀"이라며 "서로 다른 문화와 감성을 음악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국경을 초월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캣츠아이의 AMA 수상은 K-팝 방법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증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시상식 직후 SNS와 글로벌 커뮤니티에는 캣츠아이 관련 게시물이 폭증했고, 'PINKY UP' 무대 영상은 공개 직후 빠르게 조회 수를 끌어올렸다. 해외 팬들은 "캣츠아이의 시대가 시작됐다", "무대를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진짜 글로벌 팝스타의 탄생"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AMA 3관왕을 기점으로 캣츠아이의 글로벌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데뷔 초부터 이어온 상승세가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K-팝 시스템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한 이들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
[사진 제공 = 하이브 레이블즈(HYBE LABE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