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동지 버릴 셈 아니라면 신중해 달라"與 "선거 영향 판단 … 조작 기소 명확하면 추진"
  •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이종현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기소 특검법'을 두고 광역단체장 후보군 사이에서 '신중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이 열세인 대구에서 선거를 뛰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고생하는 동지들을 생각해 달라"고 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대구시당 필승 전당대회에서 특검법에 대해 "법안 처리를 신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이 정국 전체를 보기 때문에 쉽게 던지는 말 한마디,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법안 하나, 여기서 이 고생하면서 뛰고 있는 동지들을 버릴 셈이 아니라면 신중해 달라고 요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이 영남권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천준호 원내대표 권한대행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지난달 30일 특검이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을 공소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포함한 특검법을 대표발의했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의 대구 지역 지지율을 언급하며 특검법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요구했다.

    그는 "대구에서 김대중 8%, 노무현 18%, 문재인 22%, 이재명 23%에 이어 이제 지지율이 드디어 30%를 지키고 있다"며 "그만큼 대구시민이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여러분들이 그렇게 함부로 대구시민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나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대구시민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대구시민은 민주당을 길들일 줄 아신다"며 "민주당이 까분다 싶으면 모조리 바꾸신다. 그분들은 정당을 자기들의 심부름꾼으로 쓰실 줄 아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모든 것은 항상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의 편익을 기준으로 생각하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에서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견해가 나왔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검법 처리 시기와 관련해 "당내에서 여러 의견들이 있어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특검법과 관련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 처리 시점에 대해서도 "일단은 발의가 된 상황이고 그럼 논의를 어떻게 하고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회 환경이라든지 여러 가지들을 판단하면서 조율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면서 "저희가 당연히 그렇게 (처리할 수 있다) 생각을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할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 사무총장은 "조작 기소가 명확하다면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지 않나"라면서 "야당 입장에서는 그게 우리 당을 공격하는 공격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작 기소가 명확하다고 한다면 그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