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벤처 출신 '실행력' 앞세워한강버스 직격 … "관광용 몰라도 출퇴근 무리"
  • ▲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박수민 의원이 26일 출마를 공식화하며 서울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편적 대응을 넘어 주택·교통·일자리·저출산을 하나의 흐름으로 풀겠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정 때문에 안 된다, 예산이 없어서 안 된다, 그게 되겠나라는 얘기는 이제 더는 서울에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연결된 문제들을 조각조각 다루어 변죽만 울리고 해결도 돌파도 안 되는 상황은 끊어내야 한다"며 "서울시민들의 질문을 따라 문제를 풀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시민 삶의 불편을 정책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나는 언제쯤 집을 살 수 있는 것일까, 이 길고 긴 출근길은 언제쯤 짧아질 수 있는 것일까, 언제 아이를 낳아야 할까, 나의 직장은 안전한 것일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매일 아침 이런 질문들로 꽉 찬다"며 "저는 시민들의 질문을 쫓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은 주거·교통·출산 문제가 맞물린 악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서울의 가구 수는 415만을 넘었지만 주택 수는 391만"이라며 "주택이 부족하다 보니 청년층과 3040 세대가 경기도로 밀려났다"고 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루 2~3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고 있다"며 "가족을 위한 시간도 나를 위한 시간도 아닌 그저 버텨내는 인고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악순환의 연쇄 고리는 깊고 넓다"며 "집값 불안이 출퇴근 지옥을 만들고 출퇴근 지옥이 육아 부담을 키우고 육아 부담은 결국 저출산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평균 국민소득 3만5000불의 빛나는 도시인 서울은 아이 울음이 가장 적게 들리는 도시"라며 "젊은 인재들은 가장 창의적이어야 할 시간에 녹초가 돼 출근한다"고 말했다.

    정책 실행력도 부각했다. 그는 "저는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대통령실에서 일했다"며 "런던 유럽개발은행에서 일했고 벤처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택·일자리·교통·육아·출산·노후, 이 문제들은 깊고 넓은 구조적인 한계 속에 빠져 있다"며 "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주택 문제를 풀어 교통 문제를 풀고 교통 문제를 풀어 일자리와 성장의 문제를 풀겠다"며 "저출산과 육아, 노후의 문제까지 풀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차별점으로 '현장형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서울시장은 현장에 파고들어 야전사령관이 되어야 한다"며 "신통기획은 이제 시즌2로 가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의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제가 볼 때 관광적 가치는 느껴진다"면서도 "출퇴근용으론 무리"라고 봤다. 이어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취임 30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장동혁 대표 지원 유세 여부와 관련해서는 "장 대표에게 지원 유세를 요청하는 게 서울시민 눈높이에 맞을지"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선거는 철저히 민생·정책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치 선거로 비화되면 서울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서울시장 경선 후보를 박수민·오세훈·윤희숙 세 명으로 압축했다. 후보들은 두 차례 토론회를 거쳐 결선 없는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