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원칙·불투명 과정 … 갈등 불씨""주호영, 원로 역할 … 이진숙, 최전선 투사"
  •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자를 위한 국가 책임 촉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자를 위한 국가 책임 촉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공천 배제)를 두고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스스로 '공천 배제'가 아닌 '전략적 재배치'였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위가 설명한 공천 배제의 명분이 진정성을 얻으려면 이번 결정이 배제가 아닌 전략적 재배치라는 것을 당원과 시민 앞에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나 의원은 "공당이 공당다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전제는 원칙, 예측 가능성, 절차적 완결성"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최근 대구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일련의 상황은 아쉬움을 남긴다"고 했다.

    이어 "갑자기 이진숙, 최은석 후보 양자 경선설이 흘러나오더니 이번에는 이진숙, 주호영 두 후보를 배제한 경선을 발표했다"며 "흔들리는 원칙, 불투명한 과정은 갈등과 분열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관위는 지난 22일 대구시장 공천 배제 대상자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자난 19일 페이스북에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 "기업을 일으켜 본 경험"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내정설'이 불거졌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 중 기업을 일으켜 본 경험이 있는 이는 최은석 의원 뿐이었다. 

    다만 공관위의 고충은 일부 이해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공관위 발표문을 보면 고뇌의 흔적이 읽히기는 한다"며 "경선 배제된 두 후보가 결국 다른 방법으로 우리 당과 국가를 위해 헌신해 달라는 당부"라고 해석했다.

    경선에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덧붙였다. 나 의원은 먼저 "주호영 부의장은 대구시민의 성원으로 6선 의원이 된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도 국회, 정치 현장에서 계속 의미있는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특히 지금 당의 원로가 없는 상황에서 그 중심을 잡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진숙 후보, 이 정권의 무도함에 당당히 맞선 분"이라며 "최전선에서 싸운 투사를 그대로 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역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공천되면 그가 비우게 되는 지역구에 이 전 위원장을 공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의원은 "우리 당 대구시장후보에 현역의원이 공천된다면 그 자리에 반드시 이진숙 후보를 공천해 줄 것을 공관위와 지도부에 촉구한다"며 "그것이 공관위 결정 취지에도 부합하며 당의 화합과 대구의 승리를 이끌어낼 조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