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시 어워드 수상 쾌거 이후 첫 무대…5월 1~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한국무용 기본 요소인 장단 실험, 6개 장·프롤로그·에필로그 구성
  • ▲ 서울시무용단 '스피드' 2025년 공연.ⓒ세종문화회관
    ▲ 서울시무용단 '스피드' 2025년 공연.ⓒ세종문화회관
    2025년 초연 당시 전석·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서울시무용단의 '스피드'가 객석을 2배 키워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세종문화회관은 5월 1~3일 M씨어터에서 서울시무용단의 '스피드'를 공연한다. 300여 석 규모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600여 석 규모인 M씨어터로 극장을 옮기고, 안무부터 무대 구성까지 전면 개선했다.

    '스피드'는 한국무용의 기본 요소인 장단(박자)를 실험하는 작품이다. 아주 느린 박자에서 시작해 극도로 빠른 속도에 도달했다가 다시 느림으로 돌아오기까지 변화하는 속도감을 서울시무용단 단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구현한다.

    윤혜정 단장은 "오늘날 우리가 사는 '빠름'의 세계에서 긴 호흡으로 동시대까지 온 한국무용이 질문할 수 있는 것을 주제로 창작을 시작했다"며 "서울시무용단이 전통에 기반을 둔 한국춤은 물론, 컨템퍼러리적 상상력을 동반한 무한한 확장까지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안무 의도를 설명했다.

    M씨어터 무대에 올리는 '스피드'는 블랙박스형 공연장인 S씨어터 버전 초연과는 또 다른 구조와 감각을 띈다. 초연이 무대 바닥을 전면 LED로 구성하고 객석에서 이를 아래로 내려다보는 형태였다면, 이번 재연은 무대 공간 전체를 프로시니엄 형태로 끌어올려 드라마를 강조한다.
  • ▲ 서울시무용단 '스피드'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서울시무용단 '스피드' 포스터.ⓒ세종문화회관
    극장 전체는 '장구'의 구조로 변신할 예정이다. 장구가 놓인 형상을 바탕으로 무대를 완성하고, 장구의 양쪽인 궁편·채편에는 실제 연주자와 미디어 아티스트가 자리한다. 무용수들은 거대한 세트로 구현된 장구 속에서 연주와 미디어아트가 만들어내는 울림과 호흡하며 움직인다.

    '스피드'는 총 6개의 장과 프롤로그, 에필로그로 구성된다. 2인무·군무 등 다채로운 춤이 이어지고, 5장에 다다르면 단 한 명의 무용수가 정해진 안무 없이 5분간 즉흥적으로 독무를 춘다. 무용수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음악과 미디어아트도 시시각각 변화해 매 회차 색다른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국악 그룹 SMTO무소음의 구성원이자 밴드 블랙스트링에서 타악을 주도하는 연주자 황민왕, 프랑스 출신 음악가·시각예술가 해미 클레멘세비츠가 협업을 펼친다. 3D 매핑과 독창적 프로젝션 설치로 공연과 시각예술의 경계를 확장해 온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석이 초연에 이어 함께한다.

    서울시무용단은 올해 초 레퍼토리 '일무로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 (베시 어워드)'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부문을 수상했다. '스피드'는 서울시무용단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입증한 이후 선보이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서울시무용단은 전통에 동시대적 감각을 더하며 한국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세계적 성과 이후 선보이는 '스피드'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한국춤이 지닌 역동성과 동시대적 감각을 새롭게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