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 역전패 충격 딛고 285수 만에 흑 불계승, 스코어 1-1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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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민준 9단이 LG배 결승 2국에서 이치리키 9단을 상대로 반격에 성공했다.ⓒ한국기원 제공
신민준 9단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끌고 갔다.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특설 대국장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신민준 9단이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을 상대로 2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지난 12일 열린 1국에서 크게 우세한 국면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신민준 9단은, 이날 2국에서는 완승국에 가까운 내용을 선보였다.초중반 두터움과 실리, 양쪽에서 모두 앞서나간 신민준 9단(흑)은 하변에서 이치리키 9단(백)의 승부수를 침착하게 받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좌중앙 전투에서 99%까지 치솟았던 AI그래프가 181수에서 한순간 30%까지 떨어지며 출렁였지만, 정교한 수읽기로 우세를 되찾았고, 결국 이치리키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국후 신민준 9단은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형세가 계속 좋았는데, 쉬운 실수를 몇 차례 하면서 만만치 않아졌다. 거의 마지막 순간에서야 승리를 확신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첫날 대국은 지면 안 됐던 바둑이었는데 아직 1국이라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바둑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최종국은 모든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최종국에 대한 임전 각오를 드러냈다.이날 신민준 9단의 승리로 종합 전적은 1승 1패, 우승컵의 향방은 최종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치리키 9단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신민준 9단은 상대 전적도 신민준 9단 기준 1승 2패로 한 발 좁혔다.이번 결승전은 1998년 제2회 대회 이후 28년 만에 성사된 한·일 결승 매치로 바둑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5년 만의 LG배 탈환을 노리는 신민준 9단과 일본 기사(일본 국적) 사상 첫 LG배 우승을 노리는 이치리키 9단의 맞대결은 이제 단 한 판의 승부로 결판나게 됐다.만약 한국이 이번 대회를 우승하게 되면 LG배 통산 15회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 일본은 LG배에서 2회 우승한 바 있다.대망의 우승자를 가릴 결승 최종국(3국)은 15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속행된다.한편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