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분열 접고 '3대 의혹' 공조 선언민주당 겨냥 대장동·통일교 정조준공천 뇌물 … "살아 있는 권력에 특검"조국혁신당 불참에 공개 압박도시간 싸움 강조 … 공소시효 임박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공천헌금·통일교 특검 연대' 관련 논의를 하기 전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13. ⓒ 이종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공천헌금·통일교 특검 연대' 관련 논의를 하기 전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13. ⓒ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을 둘러싼 각종 부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당은 대장동 범죄 수익 환수 방치 의혹, 민주당 공천 뇌물 의혹, 통일교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이른바 '3대 부패 거악'으로 규정하고 공동 특검 추진을 공식화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회동에서 작금의 사법 제도를 망가뜨리는 권력 비리에 맞서기 위해 정당 간의 차이를 넘어서는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가 중차대한 문제 앞에서는 공조하고 힘을 모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해서 자리가 마련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정치와 사법 제도를 망가뜨리는 거악 앞에서는 공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은 자신들의 허물을 뭉개는 데 매진하는 부패한 권력을 지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장동 수익 환수 문제와 관련해 "성남시가 범죄 수익 5579억 원을 환수하려 계좌를 압류했지만, 화천대유 계좌에 7만 원뿐이었다"며 "수사팀 전원이 항소하자고 했음에도 법무부 장관이 막았다. 범죄 수익 환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 정권이 정상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의 공천 비리 의혹과 통일교 로비 의혹을 조목조목 짚은 이 대표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 "김병기·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의 통일교 특검, 대장동 검찰 항소 포기 경위 규명 등 세 가지를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적극적인 화답으로 응수했다. 장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왜 우리가 지금 특검을 해야만 하고 야당 대표들이 왜 이렇게 절박한 마음으로 모여야 되는지에 대해 정확한 말을 다 해줬다"며 공조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특검은 눈 감고, 이미 죽은 권력에 대한 부관참시 특검만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대장동 항소 포기, 통일교 특검, 공천 뇌물 특검을 이뤄내야 한다. 그런 결기를 가지고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한편 양당 대표는 이날 자리에 불참한 조국혁신당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준석 대표는 "부패한 권력이 빨간 정부인지 파란 정부인지 가려서 편파적 대응을 하라고 표를 준 국민이 있겠느냐"면서 "이대로 간다면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종속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장동혁 대표도 "야당이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의 동참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