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역사상 가장 멋진 '점프 세리머니' 17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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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은 연장전에 터진 안정환의 극적인 골든골로 이탈리아를 잡고 8강에 진출했다.ⓒFIFA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의 역사를 재조명해 다가오는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번에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멋진 점프 세리머니'를 소환했다. FIFA는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7개의 강렬한 점프 세리머니 장면을 소개했다. 모든 장면이 월드컵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장면이다.이중 한국 대표팀 선수가 '1명' 포함돼 있다. 월드컵 역사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역대급 명경기. 바로 2002 한일 월드컵 16강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다.개최국 한국은 세계 최강 중 하나인 이탈리아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났다. 이탈리아는 잔루이지 부폰이라는 역대 최고의 골키퍼에 파올로 말디니, 크리스티안 비에리,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했다. 모두의 예상은 이탈리아의 승리.한국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5분 페널티킥을 얻은 것.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안정환이 실축했다. 그러자 이탈리아의 기세가 높아졌고, 전반 18분 비에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패색이 짙던 후반 종반, 한국은 기적을 일으켰다. 후반 43분 설기현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연장 후반 12분, 아크 왼쪽에서 이영표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의 안정환이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이탈리아 골문을 파괴했다. 골든골. 페널티킥 실축자의 역전골. 드라마같은 2-1 승리. 8강행 주인공은 한국이었다.안정환은 골든골을 넣은 후 높이 점프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FIFA가 선정한 월드컵 역대 최고의 점프 세리머니 17선 중 하나에 포함된 역사적인 장면이다.이골은 한국 축구에 최고의 영광을 선사했지만, 안정환 개인에게는 엄청난 시련을 안겨준 골이기도 했다. 안정환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서 뛰고 있었는데,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을 넣은 안정환은 바로 방출됐다.악명높은 루치아노 가우치 페루자 회장은 안정환 방출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진정 할 말 없게 만드는 이탈리아 클럽의 추태. 이런 팀이 잘 될리 없다. 이후 가우치 회장은 횡령 등의 이유로 쫓겨났고, 페루자는 2004년 세리에B로 강등됐다. 페루자는 세리에D까지 떨어졌다, 지금은 세리에C 소속이다.FIFA 역시 이 골의 감동과 후폭풍 모두 언급했다. FIFA는 "안정환은 연장 117분 골든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월드컵 8강에 진출시켰다. 온 나라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고 강조했다.이어 "페루자 구단주 루치아노 가우치는 안정환이 골을 넣은 다음 날 논란 속에서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이탈리아 축구를 망친 사람에게 월급을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며 가우치 회장의 만행을 거론했다. -
- ▲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의 베르캄프가 한국전에서 골을 넣고 점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FIFA 제공
17개의 장면 중 한국 축구에 상처를 준 장면도 있다. 바로 1998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이다.한국은 E조 1차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역전패를 당한 후, 유럽 강호 중 하나인 네덜란드와 2차전에서 격돌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강했고, 한국은 0-5 참패를 당했다.이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영웅' 데니스 베르캄프는 후반 26분 네덜란드의 세 번째 골을 작렬한 뒤 점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 장면이 월드컵 역대 최고의 점프 세리머니 17선에 포함됐다.이 외에 15개의 장면이 더 있다.1990년대에는 브라질 바바(1962 칠레 월드컵·브라질-체코슬로바키아), 잉글랜드 마틴 피터스(1966 잉글랜드 월드컵·잉글랜드-서독), 이탈리아 로베르토 보닌세냐(1970 멕시코 월드컵·이탈리아-서독), 독일의 안드레아스 브레메(1990 이탈리아 월드컵·서독-아르헨티나), 미국 알렉시 랄라스(1994 미국 월드컵·미국-콜롬비아), 프랑스 크리스토프 뒤가리(1998 프랑스 월드컵·프랑스-남아공)가 있었다.2000년대 이후 멕시코 하레드 보르헤티(2002 한일 월드컵·멕시코-이탈리아), 호주 해리 키웰(2006 독일 월드컵·호주-크로아티아), 남아공 본가니 쿠마로(2010 남아공 월드컵·남아공-프랑스), 독일 메수트 외질(2010 남아공 월드컵·독일-가나), 스페인 다비드 비야(2010 남아공 월드컵·스페인-칠레), 미국 저메인 존스(2014 브라질 월드컵·미국-포르투갈), 브라질 필리페 쿠티뉴(2018 러시아 월드컵·브라질-코스타리카),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22 카타르 월드컵·포르투갈-가나), 네덜란드 덴젤 덤프리스(2022 카타르 월드컵·네덜란드-미국)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