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급 상황인데 … 6개월간 '환율' 언급 없어""공항 환전소는 이미 1500원 … 골목상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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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대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환율 대응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환율 급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대통령이 관련 언급이나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안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환율이 장중 1484원을 돌파했다. 공항 환전소에서는 이미 1500원을 넘어선 지 오래"라며 이 대통령의 무대응을 문제 삼았다.그는 "수치로만 보면 금융위기급 환란 상황임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어떤 해법도, 하물며 작은 방침조차 언급이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안 의원은 대통령의 인식과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도대체 이재명 대통령이 무슨 생각인가 싶어 대통령실 홈페이지에서 '환율'로 검색해 보았다"며 "놀랍게도 지난 6월 26일 추경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서 尹 정부 비판에 '고환율'을 거론한 이후 공식 발언에서 '환율'을 언급한 사례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고 짚었다.이어 고환율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안 의원은 "환율 때문에 유가를 포함한 수입품 물가가 오르고, 수출 기업의 수익도 녹아내리고 있다"며 "골목가게는 원가도 못 맞춰서 장사할수록 적자이고, 청년의 단기 일자리마저 줄이는 실정이다"라고 썼다.환율의 의미에 대해서도 그는 "거칠게 표현하자면, 환율은 전 세계 경제주체들이 그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 지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라며 "환율이 올라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 현 정부의 경제정책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이 대통령의 침묵을 두고 "대책은 고사하고 6개월간 '환율'이라는 단어 한마디 언급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겨냥해 강도 높은 표현도 이어갔다. 안 의원은 "전국을 행차하며 공직자들 타박 주고 피박 씌우는 가짜 일은 그만두고, 환율, 금리, 물가와 같은 진짜 일에 매진하기 바란다"라고 썼다.그러면서 "지난 6월 26일 이후 환율 무언급 180일이 지났다"며 "며칠째에 '환율'을 말하고 대통령의 대책을 내놓을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