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서한서 IPO 준비용 주식매입 결정 공개조달자금, 스타십 발사 확대·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스페이스X IPO에 부정적이던 머스크 입장선회, 왜?기업공개 최대어 떠오를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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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EPAⓒ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1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신규·기존 투자자와 회사 측이 주주들로부터 주당 421달러에 최대 25억6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입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존슨 CFO는 "2026년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 중"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실제 실행 여부, 시기, 평가액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지만, 공개매각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조심스레 설명했다.서한에서 목표 기업가치가 정확히 제시되지 않았지만, WSJ는 주당 가격을 바탕으로 추정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8000억 달러(약 118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존슨 CFO는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스타십 우주선 발사 확대, 우주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달기지 ‘알파’ 건설, 유·무인 화성 탐사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 검토가 의외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지난 2013년 머스크가 "화성은 10년 이상의 복잡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지만 시장은 당장 올 석 달에만 관심을 둔다"며 "(상장의) 결과는 우선순위의 상충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상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영향이다.앞서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스페이스X가 내년 최대 1조5000억 달러(약 2216조원)의 기업 가치로 상장해 300억 달러(약 44조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된 규모의 상장이 이뤄지면 사상 최대 규모의 IPO 사례로 기록된다.종전 최대 규모 기록은 2019년 290억 달러(약 42조8475억원)를 조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IPO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