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안에 책임지려는 조세호 모습에 박수""관련한 자료들, 개인적으로만 보관할 것"
  • ▲ 개그맨 조세호. ⓒ정상윤 기자
    ▲ 개그맨 조세호. ⓒ정상윤 기자
    개그맨 조세호(43)의 '조직폭력배 연루설'을 제기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네티즌이 '방송 하차' 입장을 밝힌 조세호를 칭찬하며 추가 폭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범죄 제보 유튜브 채널 운영자 A씨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번 사안에 임하는 조세호 씨의 태도와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보며, 향후 조세호 씨와 관련한 자료들은 외부로 공유하지 않고 개인적으로만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는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라며 "더 이상 논란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본인에게도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으나, 조세호 씨는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공인으로 더욱 신중한 판단과 행동이 요구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하차 결정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런 결단에 대해서는 존중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평가했다.

    또한 A씨는 "조세호 씨가 '사실이 아닌 부분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바로 잡을 계획'이라고 밝힌 부분도 확인했다"며 "저 역시 그동안 다양한 제보와 자료를 정리해 보관하고 있으나,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그 과정에서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B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프랜차이즈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개그맨 조세호가 자주 방문한다"며 "지인이라는 핑계로 고가의 선물을 받으면서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홍보를 해주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세호가 B씨와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B씨 소유 매장에서 찍은 인증샷 등을 공개한 A씨는 "B씨는 국내외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자금을 세탁하는 인물"이라며 "국민 개그맨이 거창 지역 최대 폭력 조직 실세와 자주 어울려도 되는 거냐"고 다그쳤다.

    해당 게시물로 논란이 일자, 조세호의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조세호 씨가 최OO 씨의 행위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다'는 주장은 A씨의 추측에 불과하다"며 "허위사실 유포 시 선처 없이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나흘 후 A2Z엔터테인먼트는 추가 입장문을 통해 "조세호 씨는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