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역 안전 균형 파괴 원흉""모든 위협 우리 정조준권에"
  • ▲ 연합 편대비행 공중 지휘에 나선 진영승 합참의장과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탑승한 KF-16, F-16이 3일 춘천 인근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 연합 편대비행 공중 지휘에 나선 진영승 합참의장과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탑승한 KF-16, F-16이 3일 춘천 인근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한미 안보 협력을 '지역 전략적 균형 파괴의 원흉'으로 규정하며 '필수적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위협했다. 수십 년간 국제사회를 속이며 핵무장을 강행해 온 북한이 오히려 한미 군사 활동을 문제 삼으며 적반하장식 공세를 편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지역 정세 불안정의 원점을 투영해 주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준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발표했다.

    통신은 한미가 최근 유도미사일 구축함·대잠 헬기·해상초계기 등을 동원해 경기도 평택 부근에서 '해상 대(對) 특수작전 훈련'을 진행한 사실, 미국이 군산과 일본 미사와 기지 등에 전개했던 F-16 전투기를 오산 공군기지로 전진 배치하기로 한 계획, 미국 괌 근해에서 열리는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인 '2025 사일런트 샤크 훈련'을 개시한 사실, 미 해병대가 대만해협 인근 일본 요나구니섬에 전방무장 및 급유거점을 설치한 사실 등을 거론했다.

    통신은 "국제사회의 거듭되는 우려에도 상습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미국의 군사적 망동은 지역 정세 불안정의 원점이 어디에 있으며 그들이 제창하는 '일방적인 현상 변경'의 행위자가 누구인가를 명백히 투영해 주고 있다"며 "미국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전략적 안전 균형을 파괴하는 원흉이라는 사실은 지역의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의 인식 속에 이미 절댓값으로 보존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수국들의 대결 지향적인 움직임과 그로부터 초래될 수 있는 임의의 사태 발전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 국가의 일관한 원칙이며 절대불변한 입장"이라며 "이미 우리의 안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모든 위협들은 우리의 정조준권 안에 놓이게 되며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계속적으로 지역 나라들을 위협하는 군사적 힘의 시위 행위에서 기록을 갱신하는 데 맞게 우리도 마땅히 필수적 권리 행사로써 자기의 국권과 국익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수호를 도모함에 더욱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