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국민의힘 평생 당원 간담회 가지고 감사 인사"책임당원 권한 강화하고 당무 전반에 반영되도록"공약 이행 현실화 … "싸우는 정당 못 만들면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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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데일리DB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선거 기간 핵심 공약이던 '당원 권리 강화'에 나선다. 정기 당무감사를 앞두고는 당의 정체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 '싸워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첫발을 뗐다.장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당원들을 초대해 표창장을 수여하고 점심을 함께하며 의견을 청취했다.장 대표는 "책임당원의 권한을 더 강화하고, 의견이 공직 후보자 선출부터 홍보, 정책까지 당무 전반과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확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당원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왜곡하거나 훼손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여러 가지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여러분의 헌신이 존중받고 자부심이 되는 정당,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그동안 해줬던 것처럼 당을 든든히 지켜주고 쓴소리를 많이 해주고 주변의 많은 당원과 국민에게 당과 함께 싸워달라, 대한민국을 꼭 지켜야 된다는 말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당원 권한 확대는 장 대표가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내놨던 핵심 공약이다. 강력한 대여 투쟁을 기조로 내세우며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장 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이재명 대통령 케이스를 참고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여의도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후보 2번과 당대표 2번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자신의 강력한 팬덤을 민주당 당원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이 대통령은 당원 주권 강화를 표방하며 공천 과정과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우파 진영에서 팬덤을 늘려가고 있는 장 대표 입장에서는 시도해 볼만한 선례가 이미 있는 것이다.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뉴데일리에 "장 대표가 전당대회 공약 이행을 확실히 하려는 의지가 강했고, 그 윤곽이 이제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라며 "당원 주권 강화는 어쩔 수 없는 흐름으로, 결국 당은 당원들이 나서 바꿔야 한다는 기본적인 명제를 현실화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실제 장 대표는 최근 전당대회 기간에 내놨던 약속을 이행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가 본격적인 신호탄이었다. 최근에는 당무감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며 '당원게시판 의혹'과 관련한 감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싸우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평가 제도에도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정기 당무감사를 앞두고 각 당협위원장 평가에 들어가기 전 당성(黨性)을 가장 핵심 평가 지표로 내세우고 있다.상대 당 또는 지방정부 정책이나 메시지에 공세적 대응을 하는 활동 등을 한 인사에게 더 후한 평가가 내려질 전망이다. 당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웰빙 정당'으로 비판받던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장 대표의 이런 선명성 강화 전략은 결국 다음 지방선거에서 중도층을 잡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보수우파의 자체 브랜드와 정책으로 중도층을 설득하는 '자강'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이러한 방향성은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좌클릭을 하면서도 선거에서 제대로 승리한 사례를 꼽기 힘들다는 우려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민주당이 내놓은 정책을 따라가는 정도로 선거에 나서면 또 다시 패배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의힘이 중도층을 잡는다고 좌클릭을 하던 시점부터 우리 당은 쇠락했다"면서 "지금은 중진 의원들이 싸우고 소리를 질러도 초선 의원들이 대다수는 멍하니 바라만 보는 상황도 연출된다. 우리의 가치로 국민을 설득하는 습관을 들여야지 여기서 더 밀리면 우리 당에게 남은 것은 해산 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