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미러 정상회담 돌연 무산우크라 휴전 두고 이견 좁히지 못한 듯백악관 "양국 정상 가까운 미래에 만날 계획 없어"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정상 회담이 취소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두 정상이 만나기로 했지만 회담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23일 열릴 전망이던 미러 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지난 16일 통화를 하면서 약속한 것이다.

    회담의 갑작스런 취소는 20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전화 통화 뒤 결정됐다.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관해 입장이 좁혀지지 않자 회담이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백악관은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외교장관의 통화는 생산적이었다"면서 "따라서 양국 외교장관이 물리적으로 만날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역시 가까운 미래에 만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에서 열린 힌두교 최대 축제 디왈리 축하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취소 이유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쓸데없는 회담으로 시간 낭비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과 각별한 친분을 강조하며 우크라전 종식을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 대통령이 휴전 협상에 임하라는 요구를 거듭 거부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공격이 가능한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음에도 푸틴은 요지부동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