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첫 약속으로 '청년주택 7만4000가구 공급' 제시자양1동 모아주택 사업지 방문 … "신속한 정비사업 상징"다음 달 7일 국무회의서 서울 부동산 시장 자료 제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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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신공학관에서 열린 '청년 주거안정정책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있다. ⓒ노유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를 하루 앞두고 오는 2030년까지 청년주택 7만4000가구 공급을 약속했다. 지난 선거 기간 강조해 온 '닥치고 공급' 기조를 재확인하며 "민간 임대 사업자들을 적대시한 부작용은 결국 서민층에게 전가된다"고 정부를 겨냥하기도 했다.오 시장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와 인근 자양1동 모아타운 사업지를 차례로 방문해 청년들의 주거 고충을 청취하고 신속한 주택 공급을 강조했다. 이는 앞선 6·3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에게 쏠린 청년 표심과 부동산 민심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이날 건국대학교 신공학관에서 열린 '청년 주거안정정책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오 시장은 "청년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여러 가지 공공주택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4년간 '새싹원룸'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 등 청년주택 7만4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회의에는 건국대 학생 30여 명이 참여해 주거 마련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구체적인 지원 방향을 물었다. 지방에서 상경했다는 한 신입생은 "서울 평균 월세가 70만~90만 원이라는데, 건국대 근처만 해도 100만 원에 달한다"면서 "학생 신분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라고 토로했다.서울시는 지난 3월 출범한 청년·대학생 대상 공공주택 통합 공급 체계 '더드림집+'를 통해 청년 주거 안정을 꾀하겠다는 입장이다.올해에는 청년 1만5000명에게 매달 월세 20만 원을 지원하며, 탈락한 신청자도 월 관리비 8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시범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 또한 소득 기준을 기존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완화해 대상 범위를 넓혔다.서울형 새싹원룸도 2030년까지 1만 가구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대학가 민간 주택을 임차해 대학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재임대하는 사업이다. 이공계 석박사 연구원 대상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은 마포·관악·동대문구 등 대학 밀집 지역에 마련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올 하반기 마포구를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100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라며 "반응을 지켜보며 물량을 점차 늘리겠다"고 설명했다.전세 사기 대응책 역시 수습에서 예방을 중심으로 전환했다. 계약 전에는 인공지능(AI) 전세 사기 위험 분석 서비스를 통해 주택 권리관계와 보증금 회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공인중개사 자격을 갖춘 '안심 매니저'가 계약서 작성 등을 돕는 전월세 안심 계약 도움 서비스도 제공한다. -
-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1동 일대 모아타운 사업지에 방문해 브리핑을 듣고 있다. ⓒ노유지 기자
오 시장은 건국대학교 인근 자양1동 일대 모아타운 사업지에도 방문해 신속한 주택 공급을 강조했다. 이 지역은 관리계획 수립과 조합 설립 단계를 병행해 다음 달 관리지역 지정, 조합 인가를 앞두고 있다. 평균 기간 36개월보다 16개월 단축된 20개월 만에 두 단계를 마친 셈이다. 여기에는 지상 32층·지하 3층 규모 아파트 단지(169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준공 목표는 2031년이다.오 시장은 민선 8기 마지막 현장으로 해당 사업지를 찾은 이유에 대해 "자양1동 일대는 정비사업 절차가 이제껏 가장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 2024년 대상지 선정 이후 목표한 2031년 입주하기 시작하면 서울 신기록을 수립하는 셈"이라며 "신속한 재개발·재건축의 상징성을 지닌 만큼, 주택 문제에 관심이 많은 서울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또한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언급한 '닥치고 공급'과 관련해 "진의를 파악해야 한다"면서도 "정부는 그동안 대출 제한, 세금 중과 등 부동산 수요 억제책을 펼쳐 왔다. 집을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경원시하고 악마화하면 공격적인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오 시장은 다음 달 7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 부동산 시장 자료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청한 국무회의 전 면담에 대한 회신 여부를 두고는 "답이 안 온다"며 "할 말 있으면 국무회의에 들어와서 하라는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워낙 개성이 강해 본인의 의견을 소셜미디어(SNS)에 계속 쓰고 있다. 그렇게 되면 관계 부처 장관들이 다른 생각을 해도 이야기하기가 거북할 수 있다"며 "민선 시장으로서 서울 시민들이 겪고 있는 매매가 상승, 월세 폭등 같은 상황을 가감 없이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