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TSMC 공장서 생산 개시젠슨 황 "가장 중요한 칩, 가장 첨단 펩서 생산…美, AI 경쟁 주도할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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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가 최신 AI 칩 '블랙웰'을 미국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 블로그 갈무리. 251020 ⓒ연합뉴스
AI 칩 대장 기업 엔비디아가 최신 AI 칩 '블랙웰'을 미국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엔비디아는 첨단 칩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에 위탁해 생산해 오고 있었으나, 이제 대만이 아닌 미국에서도 블랙웰 생산이 개시된 것이다.악시오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7일(현지시각) TSMC 애리조나 팹(공장)에서 블랙웰의 대량생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공장을 방문해 TSMC 운영담당 부사장과 미국에서 생산된 첫 블랙웰 웨이퍼에 서명했다.황 CEO는 이날 공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가장 중요한 칩이 이제 미국에서 가장 첨단의 TSMC 팹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생산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수백여명의 TSMC 직원들 앞에서 "여러분은 놀라운 것을 만들어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러분이 역사적인 일의 일부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내며 이번 생산이 미국 내 AI 관련 제조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우린 (미국이) 인프라 수준에서 AI 경쟁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향후 엔비디아는 수년간 AI 관련 인프라에 5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도 했다.블랙웰은 앞선 호퍼보다 연산 효율을 크게 높여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한 칩이다. 엔비디아가 블랙웰 칩 생산에 이용하는 TSMC 공정은 5나노급 'N5'를 개선한 'N4P'로 알려졌다.엔비디아 측은 "TSMC 애리조나 팹은 향후 4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로써 미국은 자국 내에서 반도체 공급망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막대한 보조금을 풀어 TSMC 공장을 유치했다.TSMC는 지난 조 바이든 행정부 때 66억달러(9조4000억원)의 보조금을 받고 650억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시작, 지난해 말부터 생산을 시작했다.엔비디아는 이번 생산이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데이터를 지능으로 전환하는 AI 기술 스택을 본토화(onshore)함으로써 AI 시대에 미국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의 이러한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기술 및 제조 리더십 강화 노력과도 일치한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