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서울어텀페스타' 첫 개최, 공연 77건·축제 39건 구성'대한민국은 공연중' 10월 14일~11월 16일, 전국 주요 공연 210편 홍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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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드세시 '특별 나만의 별' 공연.ⓒ안산국제거리극축제
시원한 가을바람이 살랑거리는 수확과 풍요의 계절이 왔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 속에 전국 곳곳이 축제로 들썩인다. 유례없이 긴 추석 연휴 기간에 이보다 더 풍성할 수는 없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문화예술이 숨 쉬는 현장으로 떠나보자.◇ 서울 가을, 40일간 116개 공연·축제 만난다매년 서울에서 열리는 공연과 축제를 하나로 모은 '2025 서울어텀페스타(Seoul Autumn Festa)'가 4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1월 12일까지 총 40일간 개최된다.서울문화재단이 올해 신설한 서울어텀페스타는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등 순수공연예술 축제가 집중되는 가을시즌에 맞춰 서울의 공연예술 가치를 국내외로 널리 알리는 교두보로서 '국제 공연예술 플랫폼 서울'이 되기 위한 포부를 담았다.이번 축제는 재단과 서울시, 국·공립예술기관, 민간예술단체가 공동 추진한다.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고, 53년 역사의 프랑스 대표 공연예술축제 '파리의 가을' 총감독 엠마뉘엘 드마르시 모타가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출범 첫해에는 '공연예술, 서울을 잇다'라는 주제로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청계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대학로 일대 등에서 펼쳐진다.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복합장르를 아우르는 공연 77건과 축제 39건을 구성했다. 장르별로는 연극 37건, 무용 19건, 음악 27건, 전통예술 28건, 복합장르 5건이다. 마포·동대문·영등포·노원·광진·은평·서초·강동구 등 9개 자치구 문화재단과도 함께한다.주목할 만한 공연으로는 △나진환 연출·정동환 배우의 극단 피악 '단테 신곡' △제3회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작인 99아트컴퍼니 '제_타오르는 삶'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클래식 렉처콘서트 '라벨과 피아노, 그가 가장 사랑했던 악기' △한국 전통 타악과 무용이 함께하는 타고 '더 드럼 샤만' 등이 있다.△서울거리예술축제(SSAF) △말모이축제 △제46회 서울무용제 등 △영등포선유도원축제 △서울국제음악제(SIMF) △2025 동대문페스티벌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서울 전통춤 문화제 △여성연극제 △제2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다채로운 축제 참여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개막행사는 '서울의 가을, 공연예술로 물들라'라는 주제로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고선웅 전 서울시극단장과 서정완 극공작소 마방진 대표가 연출진으로 참여한다. 약 100분간 서울어린이취타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노블아트오페라단 '피가로의 결혼', 윤별발레컴퍼니, 박정자, 이루다 블랙토 등이 특별공연을 선보인다.서울어텀페스타는 프랑스 아비뇽·영국 에든버러 축제를 지향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서울에도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고, 시민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필요하다"며 "44년의 서울연극제, 43년의 서울무용제 등 79년이 된 아비뇽 축제와 같은 오래된 축제가 있다. 서울에서 축제를 시작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역사에 죄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
- ▲ '2025 대한민국은 공연중' 특별 프로그램 '리:바운드 축제' 공연 포스터.ⓒ예술의전당
◇ 클래식·연극·무용 등 전국이 들썩들썩…'대한민국은 공연중'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오는 14일~11월 16일 전국 각지에서 '2025 대한민국은 공연중'을 진행한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은 공연중'은 문체부가 추천하는 국내 대표 공연들을 국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캠페인이다.문체부와 예경은 △서울아트마켓(PAMS, 14일~11월 9일)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16일~11월 9일) △리:바운드 축제(16일~11월 16일) △웰컴대학로 페스티벌(9월 26일~11월 2일) 등 주요 공연예술 행사가 이어지는 10월을 중심으로 11월까지 연극, 무용, 클래식 음악 등 210편을 통합 홍보한다.'서울아트마켓'은 국내외 공연예술 창작자와 관계자를 연결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교류 기반을 마련하는 장이다. △팸스초이스(국내 우수작품 쇼케이스, 전막공연) △팸스살롱(공연예술분야 정보 공유) △팸스 부스(예술단체 및 기관 홍보) △팸스스피드데이팅(공연유통을 위한 1:1 사업 미팅) 등을 통해 국내 공연 작품을 유통하고, 국내외 공연예술 관계자들의 소통과 교류를 지원한다.'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국립극장,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22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얽힘과 마찰(Entanglement and Friction)'을 주제로 연극·무용·다원예술 등 10편의 해외 초청작과 예술가·국내외 기관 등이 협력해 기획한 12편을 공연한다.지역의 우수한 공연을 서울에 소개하는 '리:바운드 축제'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과 서울 자치구 문화재단의 주요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2025년 지역 대표예술단체 중 13개 지역 15개 단체가 연극·뮤지컬·무용·클래식·전통예술 등 총 15편을 공연한다.문체부는 210편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대한민국은 공연중' 프로그램 책을 발간해 전국 200여 곳의 공연장에 배포한다. 프로그램 책에서는 17개 광역 지자체별로 정리한 공연 작품 정보(일시·장소·가격·출연진 등)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각 공연의 정보무늬(QR 코드)를 통해 바로 관람권을 예매할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은 '지역 공연'을 적극 홍보한다는 것이다. 코레일은 캠페인 기간 공연관광을 위한 철도여행상품을 만들어 코레일 공식 누리집과 코레일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선보인다. 철도여행상품을 통해 공연 최대 30%, 고속철도(KTX) 최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김영수 문체부 1차관은 "전국의 공연들과 주요 축제·마켓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관객들과 활발히 소통해 공연예술의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캠페인이 열리는 동안에는 전국이 공연으로 들썩들썩했으면 좋겠다. 문체부가 최대한 지원해 신나는 가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 ▲ '2025 예술로 소풍-봄' 나주 축제 현장.ⓒ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보고 듣고 직접 만들어요…거리예술축제 '예술로 소풍-가을'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오는 18일~11월 8일 서울 대학로와 전남 나주에서 총 6회에 걸쳐 거리예술축제 '예술로 소풍-가을'을 개최한다. 3년째 이어지며 봄·가을마다 열리는 '예술로 소풍'은 '예술 향유가 일상 속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기획됐다.가을 시즌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서 18·19·25·26일, 11월 1일 5회 진행되며, 11월 8일에는 나주혁신도시 예술위원회 앞마당으로 무대를 옮긴다. 감성을 자극하는 인형극부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매직쇼, 관객이 무대의 일부가 되는 체험형 퍼포먼스극까지 장르의 폭을 넓혔다.지난 시즌 대비 올해 가장 큰 특징은 체험형 프로그램의 확장이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워크숍, 지구를 테마로 한 실크스크린 엽서 제작, 집박쥐집 만들기 체험 등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 준비됐다. △집박쥐집 만들기(10월 18·26일, 회차별 20명) △업사이클링 워크숍은 선착순 사전 신청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온라인 신청(https://naver.me/xhlDwKIK)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친환경'은 축제의 또 다른 키워드다. 우유팩으로 만든 인형극, 신문지와 생활 폐품을 활용한 창작 퍼포먼스 등 일상의 재료를 예술로 되살린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체험 프로그램에서도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체험과 소중한 지구별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추가돼 환경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은 "어린이와 가족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을 늘리고 공연프로그램의 장르와 스타일을 다변화해 예술을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한층 확장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전했다.축제와 함께할 자원활동가를 오는 13일까지 모집한다. 10명 내외를 선발해 관람객 안내, 프로그램 운영 보조, 홍보 및 기록 지원 등에 참여하게 된다. 지원은 온라인 신청(https://naver.me/5novXBU3)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은 아르코와 예술극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